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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통합 로그인을 넘어 슈퍼 앱으로의 흐름 장단점. 신한 슈퍼 쏠, 토스, 티맥스

by 애플_피시 2024. 3. 26.

작년부터 슈퍼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흔히 토스를 금융 슈퍼앱이라 하고 신한 같은 다른 금융 그룹도 이 흐름에 함께하려는 것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슈퍼앱은 티맥스 같은 국내 IT 중견 그룹에서도 전략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그럼 무슨 장점 때문에 슈퍼 앱 흐름이 생긴 것일까요? 단점은 없을까요?

 

 

 

슈퍼 앱 개념

 

슈퍼 앱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비즈니스 영역은 금융인 것 같습니다. 금융에서 말하는 슈퍼 앱은 앱 하나로 결제, 은행, 증권 등 일상생활에서 금융 거래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앱 하나로 할 수 있는 앱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금융 슈퍼 앱인 토스를 보면 전통적인 은행 거래뿐 아니라 페이, 증권 거래까지 가능합니다. 여기에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토스 페이 내에서는 기존 쿠팡이나 11번가 같은 상품 구매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물론 공동구매라는 라벨이 붙어 있고 한정적인 상품만 거래되고 있기는 하지만 쿠팡, 위메프, 티몬 또한 소셜커머스/공동구매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토스 이커머스의 확장이 없으리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추어 신한금융그룹도 슈퍼 쏠이라는 슈퍼 앱을 론칭하였습니다. 솔직히 슈퍼 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이 이벤트를 접하면서입니다.

 

그렇다고 슈퍼 앱을 몰랐던 것은 아닙니다. 이미 토스 이용자이고, 온라인 서비스 기획자이면서, 지금은 다양한 외주 개발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미 슈퍼 앱은 알고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개발 현장에 있다가 보면 개념과 다른 개발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관심이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슈퍼 앱으로 국내 중견 IT 그룹인 티맥스 그룹의 슈퍼 앱이 있습니다. 

 

티맥스의 슈퍼 앱은 앞서 언급한 금융 슈퍼 앱과는 조금 다릅니다. 슈퍼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티맥스 고객은 주로 앱 개발을 원하는 기업입니다. 이에 맞추어 일종의 슈퍼 앱 개발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 쇼핑 등 어떤 앱이든 티맥스 슈퍼 앱 플랫폼에서 코딩 없이 바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슈퍼 앱 비즈니스 구성을 티맥스 캐시카우였던 웹(WAS) 서버 사업 부문인 티맥스 소프트를 매각합니다. 이 자금을 모두 슈퍼 앱 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슈퍼 앱 사업의 지금까지 결과는 슈퍼 앱 전략의 장단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신한 슈퍼 앱은 지금 론칭하여 이벤트를 하고 있으므로 주로 비교 케이스는 토스와 티맥스가 됩니다. 

 

 

 

슈퍼 앱 전략의 장점

 

토스의 성공은 슈퍼 앱의 가능성, 전략의 장점을 보여줍니다. 신한 슈퍼 앱도 이 성공을 벤치마킹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토스 이전 온라인/인터넷 은행(뱅크)으로의 성공은 카카오 뱅크가 보여주었습니다. 지금은 카카오 자체의 문제로 조금 사그라진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카카오 문제가 크게 이슈가 된 것이 카카오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 페이에서 시작된 점에서 같은 금융 계열은 카카오 뱅크도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지점의 문제는 다시 슈퍼 앱 전략의 단점에서 다루어질 것입니다.

 

카카오 뱅크에 반해 토스는 조금 늦게 인터넷 은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변화와 성장은 카카오 뱅크와 다른 흐름을 보입니다.

 

카카오 뱅크가 디지털 은행으로의 변화와 혁신이었다면, 토스 디지털 금융/거래의 변화와 혁신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금융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토스의 전략을 슈퍼 앱 전략이라 합니다. 그리고 토스 사용자는 은행, 페이 결제, 주식 및 포인트 모으기 등의 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토스 앱 하나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 슈퍼 앱은 사용자가 금융 거래를 위해 은행 앱, 증권 앱, 페이 앱 등을 따로 받아서 설치하고 회원 가입을 해야 했던 것을 이제 하나의 앱으로 모두 처리할 수 있다는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온라인 동선이 간단해진 것은 물론 다양한 앱의 로그인을 관리해야 하는 것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물론 과거 다양한 앱을 따로 회원 가입 로그인 해야 하는 것은 통합 로그인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통합 로그인은 여전히 서로 다른 앱을 다운로드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 때에 따라서는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사용자는 서로 다른 앱을 왔다 갔다 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점은 사용자 불편함은 물론 앱 소유 기업 입장에서도 앱 간 관리와 시너지 극대화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슈퍼 앱을 도입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사용자는 하나의 앱으로 모든 업무 처리를 할 수 있고, 기업은 은행과 페이, 증권 간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됩니다. 

 

사용자 이용 동선 최소화와 서비스 간 시너지는 결국 은행 하나만 이용하는 사용자가 슈퍼 앱을 이용하고 있는 이상 쉽게 페이와 증권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 역시 토스의 무료 송금을 이용하다 토스 뱅크를, 토스 뱅크를 이용하다 토스 페이와 증권으로 사용을 넓혔습니다. 물론 토스 앱 내 다양한 이벤트를 참여하다 보니 이렇게 여러 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토스에서 이벤트 참여가 아무래도 한 앱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다른 앱 간 이용 촉진 이벤트보다 참여 허들이 낮았습니다.

 

테스트 삼아 이번 신한 슈퍼 앱을 가입하였는데, 사실 토스 때보다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저는 신한 은행 앱 사용자입니다. 그런데도 슈퍼 앱은 다른 앱이다 보니 여러 가입 프로세스가 존재했습니다.

 

원래대로라는 이러면 저는 가입하지 않습니다. 특히 금융 앱은 신분증 등 개인 정보를 많이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저같이 신한 은행만 쓰는 사용자에게 슈퍼 앱의 매우 많은 서비스는 의미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굳이 수고를 하면서, 개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가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슈퍼 앱 전략의 단점

 

사용자 UX 입장에서 슈퍼 앱은 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 내용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앱이 무거울 수도 있고, 필요한 기능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 필요와 욕구와 관련 없는 서비스 기능 때문에 느껴지는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슈퍼 앱의 전략적 효용성은 사용자 앱 가입을 했다는 가정하에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비즈니스 전략 차원에서 앱 가입자 확보의 중요성을 의미합니다. 결국 가입 프로모션에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자연스럽게 여러 기업과 경쟁 전선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또한 비용을 의미합니다.

 

분명 묶어 두면 슈퍼 앱은 좋은 확장성은 물론 사용자의 다른 앱으로 이동에 전환 비용을 형성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애플 생태계도 일종의 슈퍼 앱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초기 가입자 비용의 문제는 티맥스 슈퍼 앱 전략에 잘 나타납니다. 개발 환경과 프로그램 등 전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앱 전략은 한번 티맥스 플랫폼으로 앱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기업이라면 티맥스 슈퍼 앱 종속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모든 개발 관련 내용을 티맥스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간단히 WAS서버나 DB를 어떤 것을 선택해서 개발할 것인가와 다른 의사 결정 수준이 됩니다.

 

또한 이런 전략은 기본 앱 개발 솔루션 기업은 물론 AWS, 네이버, KT 등과 영역이 일부 겹치는 경쟁 전선 확장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쇼핑 앱 개발 시 기존 이커머스 개발 솔루션 제공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고, 개발 환경 제공에 있어서는 AWS 등 크라우드 서비스(IaaS, PaaS, SaaS)와 겹치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AI를 앱 개발에 적용한다고 할 때는 네이버, KT는 물론 MS, 구글과 겹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코딩 없이 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는 기존 LG CNC, SK C&C 등의 외주 개발 기업과도 경쟁 관계에 있을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개념적으로 경쟁 전선이 형성되는 기업들이 사업하지 않는 영역을 슈퍼 앱으로 파고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공략 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집니다.  

 

이러한 지점에서 티맥스가 슈퍼 앱 전략을 위해 기존 캐시카우 기업이었던 티맥스 소프트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작은 시장을 먹기 위해 큰 지출을 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슈퍼 앱은 초기 사용자 확보와 경쟁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비용을 수반한다는 단점이 있게 됩니다.

 

여기에 개발적으로 다양한 기능의 상호 연계는 난이도가 올라감을 의미합니다. 과거 한 프로젝트에서는 통합 로그인과 관련하여 그룹이 운영하는 여러 앱을 감안하여 개발하는데 시간과 개발 비용이 상당히 투자되는 것도 보았습니다. 일단 조금씩 이미 개발된 앱을 통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단지 서로 다른 앱의 요구 사항과 개발 스펙을 분석하는데도 수개월이 들었습니다.

 

이점에서 토스와 같이 그냥 처음 개발하여 기능을 붙이는 것이 더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흔히 알고 있듯이 토스의 근무 시간과 양은 상당합니다. 이 또한 하나의 앱에 많은 기능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페이 앱을 개발하는 것과 은행과 페이 앱을 개발하는 것은 다릅니다. 1+1=2가 아니라 2.5가 되기도 합니다. 세 개의 기능이면 3이 아니라 4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근무 시간과 양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발 항목에 따른 난이도의 배수가 아닌 곱, 제곱 변화는 다변수 함수 해를 찾는 문제를 통해서 중고등학교 수학에서 이미 간접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이렇듯 슈퍼 앱은 개별 앱들의 개발보다 개발 난이도가 더 높은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므로 개발 비용도 커집니다.

 

그러므로 때에 따라 은행, 증권, 페이 앱을 따라 개발해 운영할 때는 사용자 만족도 높게 서비스할 수 있는 기업이, 슈퍼 앱을 개발/운영할 때는 사용자 만족도가 낮게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단점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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