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과 앱 개발을 위한 기획 방법이라고 이론적으로 정해진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의 내용은 그동안 개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개인적으로 이렇게 기획하면 더 효과적이라 논리적으로 생각해 본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왜 앱/웹 서비스 개발 시 기획을 할까?
왜 앱/웹 서비스 개발 시 기획을 하는가에 대한 정의는 세부적으로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이용하는 앱/웹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사용자가 앱/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작동을 해야 합니다. 편리한 UI나 세련된 디자인도 작동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개발 기획은 작동을 전제로 편리한 기능, 구성, 트렌디 한 디자인 등을 해야 한다는 점은 근본적 개발을 위한 기획 전제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만나는 앱/웹의 부분은 화면입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화면의 UI를 작동할 때 서버와 DB를 거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그냥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에 있는 그림을 터치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움직인다 해도 서버나 DB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단순 링크 정도로만 사용자는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에 공감하여 기획이 앱/웹을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 가정한다면, 화면과 서버, DB에 대한 고려는 기획 내용에 포함되어 있어야 할 것이 됩니다.
화면 설계의 한계 또는 정확한 개념
많은 앱/웹 서비스 개발 현장을 보면 기획자는 화면을 설계하는 것이라 역할 구분을 합니다. 그리고 기획자의 작업물은 디자이너에 의해 앱/웹 화면으로 나옵니다.
문제는 앞서 앱/웹 개발을 위한 기획이 사용자가 앱/웹을 이용할 수 있는 작동하는 앱/웹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놓는다면 이러한 기획은 화면 작동의 문제가 않고 있게 됩니다. 화면 설계인데 화면이 작동하는 것과 관련한 기획 내용은 없는 상태 기획 산출물인 것입니다.
그럼 사용자가 이용하는 앱/웹 화면을 작동하는 기획은 누가 하는가? 에 대한 책임 문제가 남게 됩니다. 물론 작동을 위한 프로그램 설계는 개발자 중에서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코드와 코드 간 설계를 의미하지 사용자가 화면을 클릭했을 때 어떤 반응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때로는 화면에 보이는 콘텐츠를 위해서 저장할 데이터와 노출 규칙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앱/웹의 작동과 연결됩니다.
단지 단순하게 화면만 설계한다면 동적 화면이 아닌 그림과 같은 정적 화면이 될 것입니다. 화면을 채울 콘텐츠를 정적 상태에서 그려 넣는다면 그것은 동적 설계 관점에서는 단지 화면 프레임 설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넣은 이미지도 화면 프레인을 잡기 위한 예시일 뿐입니다. 앱/웹이 서비스된다면 이 프레임에 들어가게 되는 이미지는 시간에 따라 바뀌게 될 것입니다.
만약 기획자가 정적 화면 설계만 한다고 한다면, 이는 디자이너가 포토샵 같은 디자인 툴이 아닌 PPT와 같은 문서 툴로 화면을 그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피그마와 같은 툴을 사용하게 되면서 기획과 디자인의 경계가 모호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앱/웹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획을 사용자가 이용하는 화면의 동적 설계 관점에서 본다면 경계가 생기게 됩니다. 이는 작동 설계와 화면과 서버, 데이터의 연결점입니다.
앱/웹 서비스 개발 시 기획 범위
관점에 따른 기획의 범위를 살펴보면 그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앱/웹 서비스 개발에 투입되는 기획자는 디자이너와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해당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디자이너만큼 디자인 지식이 있다는, 개발자만큼 개발 지식이 있다고 강조하는 기획자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 디자이너나 개발자를 하는 게 프로젝트 관리 효율이나 R&R에 더 맞습니다.
물론 너무 모르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너무 모르면 기획자가 웹/앱 개발 프로젝트에 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디자인은 아닌데 개발은 모른다거나, 개발은 아는데 디자인은 모를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계 관점에서 본다면 기획자는 디자인이나 개발 외에 추가적인 지식 역량이 필요합니다. 앱/웹 개발을 위한 설계에는 디자인이나 개발 외의 정보와 관리 역량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정책이 있습니다. 정책은 실제 사용자가 앱/웹을 이용할 때 사용자 경험의 많은 부분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목적 관점 기획은 해당 앱/웹 개발 프로젝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획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개발 성공을 위한 관리와 운영을 의미합니다. 주로 PM의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PM이 개발 프로젝트 투입 인력 R&R 정리하고 WBS를 작성하는 것 또한 기획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앱/웹 개발에 투입된 기획자가 여러 명인 경우 역할과 책임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PM이 따로 있다고 가정한다면, 전체 앱/웹 설계/관리 담당 기획자, 화면 디자인 담당 기획자, 기능 설계 담당 기획자 등으로 역할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전체 앱/웹 관점에서 설계를 하고 관리하는 기획자가 있으므로 화면 설계만 잘하는 기획자, 기능 설계만 잘하는 기획자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개발 규모가 큰 경우 화면 설계나 기능 설계 기획자도 여러 명이 투입될 수 있습니다. 이들이 각 부분을 담당해 기획하게 됩니다.
이때에도 전체를 설계하는 기획자가 앱/웹 설계 관점에서 각 부분을 정리해서 작업의 범위를 지정해야 합니다.
기획자 역량 형성
기획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다양한 기획 경험을 통해 반복과 추론의 상호작용을 통해 기획 역량이 형성된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내 기획 환경은 여전히 반복을 중요시합니다.. 이를 때로는 스펙이라고 하기도 하고, 경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물론 스펙과 경험도 기회자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일정 이상 역량이 넘어가게 되면 통용되지 않는 가정이 됩니다. 마치 똑같이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나왔으면 모두 능력이 같다고 하는 가정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서울대를 나왔다고 모두 역량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대학을 안 나왔다고 역량이 반드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대학은 인력의 평균적으로 역량을 추정하는 지표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평균 이상 역량을 추정할 때는 판단 지표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저 그런 기획자가 아닌 뛰어난 기획자를, 과거에도 잘했고 미래에도 잘할 기획자를 원한 다면 경험과 스펙만으로는 선발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지금 생성형 AI가 나온 상황에서 AI로 대체될 업무를 주로 할 평균 정도의 역량 기획자만을 선발하겠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경험 반복 학습은 사람보다 AI 몇 만 배나 잘하는 분야입니다, 추론 학습이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기획자로 일하기 어려울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앞으로 기획자는 과거 경험, 학습을 통해 축적한 정보를 조합하고, 변형하여 새로운 개념과 논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과거 경험을 중시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시장의 기획자를 포함한 판단도 경력의 기간에 준하여 진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 제 프로젝트 경험으로 할 수 있는 답변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까지 앱/웹 서비스 개발은 레퍼런스에 기반하여 베끼는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야 비슷하게 만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개발 경향이 20년 전 개발자 사이에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자신 가지고 있는 코드가 많은 개발자가 더 우대를 받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코드로 개발을 하면 빠르고 에러 가능성도 낮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지 않습니다. 오리려 구글 검색이 더 유용합니다. 오픈 소스 활용도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기획도 비슷한 흐름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레퍼런스 기반 기획의 문제점은 앱/웹 서비스 개발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매출 실현도가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 실패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사용자의 앱/웹 서비스 경험을 위한 기획은 서버와 데이터 영역의 기획도 포함합니다. 그러나 레퍼런스 기획은 화면을 확인하며 진행할 수는 없지만 서버와 데이터의 확인은 불가능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레퍼런스 기획은 동적 화면 설계가 아닌 정적 화면 설계가 이루어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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