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이야기가 잘 연결되고,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스토리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개연성이 있고 이야기가 이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앱/웹 서비스에서 이는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앱과 웹도 적용 기술만 다른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앱/웹 서비스 스토리보드
앱/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모르겠고, 기능 하나를 쓸 때마다 생각을 해야 한다면 그 온라인 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쇼핑앱을 이용할 때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찾기도 어렵고, 구매를 하는데 프로세스도 너무 어렵고 결제하는데도 시간이 너무 걸린다면 이 쇼핑앱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동영상 앱인데 보고 싶지 않은 동영상만 추천해 주고, 보고 싶은 동영상을 찾는 것은 너무 어렵다면 굳이 기존 이용하는 유튜브 떠나 이 새로운 앱을 이용할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쇼핑앱에서 구매를 하고 상품을 찾는 것, 동영상을 찾아보는 것 등을 지금 머릿속에 상상하면 이야기의 흐름처럼 머릿속에서 흘러가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앱/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상을 했는데 이는 마치 짧은 동영상처럼 머리에서 만들어져 흘러가게 됩니다. 이 이유는 사용자의 앱/웹 서비스 이용도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를 주인공으로 앱/웹을 이용하는 스토리가 바로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라인 서비스는 UX를 포함하는 기획을 하는 것입니다.
드라마 스토리와 사용자 플로우
이 블로그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과거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만들 때도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작업했습니다. 여기서 영화를 앱 또는 웹, 영화(드라마)를 만드는 것을 앱/웹을 개발하는 것으로 치환하면 앱/웹 스토리보드가 완성됩니다.
영화(드라마)의 스토리보드는 관객(시청자)이 보는 영상 관점에서 개발을 설계합니다. 앱/웹 스토리보드는 사용자의 이용 관점에서 개발을 설계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촬영과 조명, 의상과 무대/배경, 의상과 메이크업 등의 기술이 스토리보드에 설명됩니다. 앱/웹에서는 프런트엔드와 백엔드, 디자인과 퍼블리싱 등의 기술이 스토리보드에 설명됩니다.
이렇듯 스토리보드라는 문서는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단지 이 스토리보드를 통해 개발하려는 대상과 이 대상을 개발하는 기술이 다를 뿐입니다.
같을 수밖에 없는 것은 스토리보드가 기획 문서이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캐릭터, 사건과 앱/웹 기능
앱/웹 서비스의 기능은 드라마의 사건과 캐릭터에 대응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특정 앱/웹을 생각할 때 어떤 기능의 느낌이 강하게 떠오르는 것과 재밌게 본 드라마를 생각할 때 주요 사건과 악역이나 주인공 캐릭터를 떠올리는 것도 비슷한 뇌의 인지적 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서비스가 경험 상품이고 영화나 드라마도 경험 상품이기 때문에 사용자와 시청자의 뇌에서 비슷한 콘텐츠 처리 프로세스가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드라마를 기획하는 것과 앱/웹을 기획하는 프로세스가 유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둘이 모두 경험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만들어지고 강화되는 프로세스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프로세스는 전후가 상호 연결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연결되지 않는 프로세스를 지닌 드라마와 앱/웹은 시청자와 사용자이 이용이 어렵게 됩니다. 또한 가치가 생성되는 개발 연결이 되지 않으므로 가치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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