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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기획 웹기획

어떻게 기획자는 앱/웹 개발에 문제가 있는지 미리 알 수 있을까

by 애플_피시 2023. 7. 2.

능력 있는 기획자는 초기 앱이나 웹 개발팀의 상황만 보고도 이 개발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기획자라면 개발 프로젝트 팀의 구성과 구성원의 업무 그리고 초기 문서만 보고도 개발 마지막 단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거의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기획의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개발 실패 주요 이유 중 하나  

 

앱이나 웹 개발이 결국 실패하게 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는 명확하지 않은 R&R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서로 일을 미루게 되고, 서로 책임을 떠 넘기려 합니다. 일을 하는 것은 손해인 것 같고, 누구는 일을 하지도 않고 월급을 받아 간다 생각합니다. 자기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룬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런 갈등이 심해지는 경우 프로젝트 팀원들의 갈등은 심해지는 것을 넘어 서로를 싫어하게 됩니다. 결국 앱/웹 개발은 진작에 실패를 확정하고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문제의 정의와 풀이 방식이 이미 잘못되었기 때문에 문제를 답을 맞힐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에서 동쪽으로 달리면 부산에 당도할 수 없다

 

보통 Si나 웹에이전시 등의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개발 대상과 범위의 정의, R&R과 작업 과정을 정리하는 WBS를 PM이 작업합니다. 프로젝트의 관리 최종 책임자가 PM(프로젝트 매니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통 기업이 자체적으로 서비스 개발하고 운영한다고 하면 이를 기획자가 하게 됩니다. 여기서 기획자는 개발자가 될 수도 있고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단지 기획자는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력을 PM(프러덕트 매니저) 또는 PO(프로덕트 오너)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PM(프러덕트 매니저) 또는 PO(프로덕트 오너)는 해당 앱 또는 웹의 서비스 방향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정의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앱/웹 개발은 진행됩니다.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는  PM(프로젝트 매니저)은 주어진 기간과 비용으로 개발해야 하는 앱/웹을 정의하고 이를 온전히 개발할 수 있는 관리 계획을 수립합니다. 

 

이때의 너무나 분명한 전제는 어떤 앱/웹을 개발해야 할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여행자가 동쪽으로만 간다면 절대 서울에서 부산에 도착할 수 없습니다.

 

개발도 어떤 앱/웹을 개발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절대 개발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앱-웹 개발 시 기획을 설명하는 이미지
앱-웹 개발 시 기획에 대한 설명

 

 

기획 업무와 개발 예측력

 

일정 부분 확률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한 실패 징후는 존재합니다. 이를 기획자가 미리 알 수 있는 것은 기획이라는 업무의 특성 때문입니다.

 

기획은 해야 하는 특정한 일에 대해 달성할 목표를 정의하고,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는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험이 많은 기획자는 이러한 일을 여러 번 반복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프로젝트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징후를 보고도 실패 가능성과 성공 가능성을 알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징후는 목표를 잘못 잡는 것입니다. 앱/웹 개발 프로젝트로 치면 해당 개발 프로젝트에서 완성해야 할 앱/웹을 잘못 정의하는 것입니다. 정의하지 못하는 상황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종종 앱/웹 개발 프로젝트 PM이 개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한 인력, 예산, 일정 관리만 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실무는 각 파트 PL이 하고, 실제 관리 실무는 PMO가 합니다. PM은 이를 보고 받아 확인하는 업무만 했기에 기획력이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 팀의 최종 의사 결정자인 PM이 개발해야 하는 앱/웹에 대해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당연히 프로젝트 R&R은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PM의 무지는 다시 을과 갑의 관계에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합니다. 고객에게 휘둘려 개발 범위가 개발 도중 계속 변하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행으로 치면 속초로 간다고 했다가, 지리산 간다 그러고 또 몇 달 후에는 제주도로 여행하자는 것과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여행 준비가 달라지는 것 이상, 무엇을 개발해야 하느냐에 따라 설계와 코딩 작업은 달라집니다. 그리고 MVP나 애자일이 아닌 SI 개발의 경우 이 개발 차이는 더 커집니다.

           

기획자는 앱/웹 개발이 아니라 어떤 다른 일에서도 이런 기본적인 기획 과정을 거쳐 일을 합니다. 그러므로 아주 기본적인 기획 단계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실을 확인되는 순간 앱/웹의 성공과 실패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개발 프로젝트 경험이 많다면 이 직관의 정확도는 더 높아집니다. 

 

물론 기획자로 프로젝트를 했지만 기획은 하지 않고 기획 문서 작업만 했었다면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프로젝트 팀의 정치 변화에 민감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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