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케팅 트렌드는 MZ 세대가 주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레깅스 패션 열풍과 골프 열풍에 이르기까지 더 이상 젊은 층 트렌드, 중년 트렌드 등 구분이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므로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MZ세대에 대하여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MZ 세대 정의와 ZERO
MZ세대는 1981년부터 2010년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합니다. 지금과 같이 변화가 심한 시기에 30년이라는 기간을 같은 세대로 묶는 것은 조금 비효율적이기도 합니다. 1980년대 생의 경우 대기업의 과장이나 부장이고 2000년대 생이면 아직 대학생이기 때문에 가치와 인식의 차이는 큽니다. 이런 그룹을 세대 개념인 30년으로 묶어 우리는 MZ세대라 부릅니다. 더 자세히 구분하면 1981년에서 1995년 태어난 M세대와 1996년에서 2010년 태어난 Z세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MZ세대의 나타내는 전반적 개념 중 하나를 통칭하는 ZERO(제로)와 M세대와 다른 Z세대 가치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Zest, Eat, Retro, Ostentatiously 앞 글자의 ZERO
ZERO(제로)는 Zest 명확한 비전이 부르는 일에 대한 열정, Eat 한 끼·혼밥·혼술, Retro 레트로, Ostentatiously 허세의 핵심은 취향 어필의 약자입니다. 이 ZERO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Zest 명확한 비전이 부르는 일에 대한 열정
요즘 신입사원은 야근이나 회식같은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기성세대에게는 조직생활에 적응 못하는 개인주의로 비추어지기도 하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솔직한 MZ세대 성향상 일에 대한 비전이나 목적성이 MZ세대에게 공감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회사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MZ 세대의 일이 회사의 비전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분명히 한다면 분명 다른 일에 대한 열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굳이 그 열정이 근무 시간이 아닌 야근이나 회식에서 나타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일이 어떻게 회사에 기여되고 있고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진다면 팀워크와 스스로의 목표에 대한 열정으로 야근이나 회식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왜 하는지 모르는 야근과 회식은 회사에서 자신이 맡은 일의 성과나 스스로의 성장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을 뿐입니다. 최근 일어난 성과 배분 방식과 기준에 대한 MZ 세대의 반발 또한 업무 기여와 불분명한 피드백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 Eat 한끼·혼밥·혼술
코로나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혼밥도 있지만 건강과 자기 계발 측면에서 점심을 활용하려는 MZ세대의 점심시간관이 사식에 대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로 인해 배달 음식, HMR, 밀키트 시장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사의 변화는 음식 시장에도 커다란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건강 도시락 시장의 성장과 밀키트/HMR 스타트업의 성장,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 앱과 배달 라이더 시장의 성장도 있지만 기존 오프라인 식당의 침체 또한 가져왔습니다.
- Retro 레트로
레트로 문화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MZ세대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지금은 느낄 수 없는 문화적 신선함과 함께 패션의 아이디어를 불어넣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특히 외국 유명 디자이너들이 극찬한 동묘 패션을 통해 레트로는 이미 과거가 아닌 첨단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Retro 레트로는 또한 MZ 세대와 대척점에 있는 기성세대 스타일이지만 지금 나이가 아닌 기성세대의 20대와 30대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감성적 유대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 Ostentatiously 허세의 핵심은 취향 어필
MZ 세대 소비를 잘 표현하는 말 중 플렉스(flex)가 있습니다. 이것은 과시, 허세를 의미하기에 명품 구매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플렉스 소비가 SNS와 결합하여 '있어빌리티'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이것은 잘 사는 셀럽을 따라 나도 그래가 아니라 MZ세대 자신을 드러내는 취향에 대한 어필의 경향이 더 큽니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경제력이 약한 MZ세대는 식사를 아끼고 교통비를 아끼는 등의 노력을 통해 명품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힘들게 구매한 명품을 가짜로 구매하지 않기 위해 공부 또한 열심히 합니다. 이런 MZ 세대의 Ostentatiously 트렌드로 인해 온라인 명품 커머스와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이 성장했으며 한정판 시장 또한 커졌습니다.
2030 MZ세대 골린이들의 등장과 국내 골프웨어(의류) 시장의 성장
M세대와 다른 Z세대
회사에서 부장님이나 차장님의 취향이 신입사원과 같을 수 없습니다. M세대가 1981년에서 1995년 사이 태어났고, Z세대는 1996년에서 2010년 태어났으므로 MZ세대 간에는 최대 30년의 차이가 나므로 부장님과 신입사원으로 회사에서 만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대표님이나 이사님과 신입이 MZ세대로 묶일 수 있으므로 가치관이 차이가 작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즘 명품의 열풍은 MZ세대가 이끌고 있지만 사실은 M세대보다 Z세대의 역할이 큽니다. M세대의 경우 경제력이 약한 Z세대의 명품 사랑에 대해 별로 안 좋은 시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현대백화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명품 매출 신장률은 20대가 37.7%로 28.1%인 30대를 앞서고 있습니다.
M세대의 수입원이 회사를 중심으로 기성세대와 비슷하다면 Z세대는 전혀 다릅니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SNS가 수입을 만들며, 명품을 재판매합니다. 코인 등 새로운 자산 투자에 호의적이며 한정판 운동화를 통해 수입을 만들기도 합니다. 기성세대나 M세대 조차 이해하지 못했던 수익모델을 만들어각고 있는 것입니다.
인기 리셀(재판매) 상품 한정판 스니커즈 운동화의 가치를 마케팅하는 나이키의 방법
기존과 다른 Z세대 경제 활동의 모습으로 인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Z세대 소득이 2031년이면 M세대를 능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M세대에게는 철없이 보이는 명품 사랑도 Z세대에게는 돈을 버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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