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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경쟁 우위의 비밀

by 애플_피시 2023. 12. 17.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틱톡, 카카오톡과 라인을 생각해 보면서 우리는 앱 경쟁 우위를 생각해 볼 것입니다. 물론 이는 세세한 비교 분석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냥 직관적이고, 순간적인 선호 느낌에 대해 다룰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앱 경쟁 우위의 비밀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앱을 더 자주 이용하시나요?

 

페이스북 VS 인스타그램, 유튜브 VS 틱톡, 카카오톡 VS 라인 어느 앱을 더 자주 이용하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앱을 많이 사용하는 국내 20~30대에서는 아마 비슷한 답이 나올 것입니다.

 

페이스북 VS 인스타그램에서는 인스타그램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대답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인스타그램이 더 경쟁력이 있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보면 노후화되었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SNS입니다.

 

유튜브 VS 틱톡은 어떨까요? 분명 유튜브 이용이 압도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틱톡이 중국 앱이라서 국내에서 그렇지 유튜브의 본국인 미국에서조차 10대는 틱톡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VS 라인은 확실히 카카오톡을 더 자주 이용할 것입니다. 하다못해 라인은 국내 최고 IT 기업인 네이버의 앱이지만 국내에서는 뭘 해도 안된다는 말이 있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라인이 PPL 한 드라마로 카카오톡이 인기를 얻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을 넘어 이용자를 보면 라인이 카카오톡보다 훨씬 많습니다. 라인이 더 거대한 앱인 것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 때문에 그러한 것입니다.

  • 국내
  • 20대~30대

바로 이 두 가지가 앱 경쟁력의 왜곡을 형성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앱 경쟁력 본질에 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앱 경쟁력은 시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소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과점한 앱이 아니고서는 사용자에 따라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국내 전체를 장악한 카카오톡조차 시장을 글로벌로 넓히면 그저 그런 사용자 수를 가진 앱일 뿐입니다. 모바일 메신저 앱의 특성 때문에  우리가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한국인이기에 카카오톡이 압도적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더 잘 개발된 앱의 의미

 

시장에 서비스되고 있는 모든 앱이 버그 없이 잘 작동되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이 가정은 맞을 것입니다. 버그 있고, 사용자의 앱 이용이 어려울 정도라면 서비스는 유지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앱들 중 더 잘 개발된 앱은 어떤 앱일까요?

 

일단 더 잘 개발되었다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 말은 상당히 주관적 인식에 기반한 것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주로 개발자나 관리자, 운영자 등의 생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많고 이용률이 높은 앱인데도 개발은 별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냥 이를 간략화해서 기업 내부와 외부라고 정리해 보겠습니다.

  • 기업 내부 평가 - 개발자 등의 앱 평가
  • 기업 외주 평가 - 사용자 등의 앱 평가

일반적으로 어떤 앱이 더 잘 개발된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순간 떠오르는 말을 할 것입니다. 세밀한 분석이나 비교를 거쳐서 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개발자의 경우 어느 정도 비교를 하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도 한계는 있습니다. 다른 기업 내부 개발 사항을 자세히 알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개발자 커뮤니티나 지인들을 통해 전해 들은 말로 추정할 뿐입니다.

 

이는 사용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자신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목적성에 잘 부합하는 앱이 잘 개발된 앱으로 생각될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더 잘 개발되었다는 생각은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제한된 정보와 이 정보를 처리하는 로직 및 시간의 한계로 발생하는 휴리스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앱 개발 현장에서 여러 해 기획/설계를 하다 보면 주로 경험하는 것이 있습니다. 논리적인 목적성과 과정에 기반하기보다는 담당자의 취향과 선호, 그 앱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 등에 의해 앱 설계와 개발 방향이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내 사랑하는 애인의 취향과 선호도 잘 알지 못하는 처음 보는 사람의 취향과 선호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안다면 기획자나 개발자가 아니고 무당일 것입니다.

 

앱을 둘러싼 정치적 문제는 더 알기 어렵습니다. 이는 팀 간 세력 관계, 담당자의 인사고과, 외주 개발자의 영업 등의 문제이기에 기획자나 개발자가 알기 어려운 내부 깊숙한 이유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기획자는 최종 요구 사항을 통해 추추정은 가능합니다. 개발자에게는 추가 개발이나 수정, 다른 방식 개발 등으로 전달될 뿐입니다.

 

대부분이 이 상황인 개발에서 더 잘 개발되었다는 것은 일종의 어려움을 이겨 내고 잘 개발 완료 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 개발 완료했다고 해서 반드시 사용자가 좋아하는 앱이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게 아이러니입니다.       

 

 

실질적 앱 경쟁 우위

 

그러므로 경쟁 우위를 가지게 더 잘 개발된 앱이라는 의미는 최종 평가자인 사용자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앱을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앱 기획 실무를 하다 보면 현장의 앱 경쟁 우위 또한 두 가지 주류 흐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앱 개발 관점
  • 앱 이용 관점

그런데 앱 개발자는 퇴근하면 앱 사용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앱 개발 관점이 앱 이용 관점을 잡아먹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앱 개발 시 기획자에게 메타 인지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때 앱 개발 팀을 이끄는 PM이나 PO는 팀 작업 목적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 팀의 앱 개발이 버그 없이 잘 작동되는 앱의 개발 완료인지, 사용자 니즈에 부합되는 앱의 개발인지를 말입니다. 이 판단에 따라 개발 팀원들을 조율하고, 개발의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 버그 없이 잘 작동되는 앱의 개발 완료
  • 사용자 니즈에 부합되는 버그 없이 잘 작동되는 앱의 개발 완료    

 

현실적으로 요즘 개발 현장은 버그 없이 잘 작동되는 앱의 개발 완료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판단을 해야 합니다. 개발자 연봉이 올라가면서 개발자를 원하는 신규 유입 개발자가 많아졌고, 경제가 어려운데 스타트업 열풍이 불면서 정부 주도 개발 교육 지원이 되면서 몇 개월 교육받은 개발자가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현장은 이들을 케어하는데 바빠 버그 없이 잘 작동되는 앱 개발조차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앱 개발이 진행되는 순간 눈앞의 문제는 개발 완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실무 개발 현장에서는 당장 개발 완료에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자 선택은 개발이 완료된 이후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앱 개발에서 점점 사용자 니즈는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기업이 앱을 개발하는 이유는 개발 그 자체가 아닌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개발자이니까 개발 완료가 중요한 것이지 기업 입장에서 돈을 벌지 못하는 앱을 개발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앱이 매출을 올리는 것은 사용자 선택을 받았을 때입니다. 개발이 잘 완료된 시점이 아닙니다.

 

여기서 앱 외주 개발사와 앱 서비스 운영사의 사고의 차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UX(사용자 경험)에서도 여러 번 말했듯이 학습되고, 강화되어 인지 패턴을 형성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를 사고 편향, 스테레오타입 등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는 학문적으로 이미 확인된 사항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앱 경쟁 우위는 사용자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용자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비스 가설을 기반하여 사용자 경험 계획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앱으로 매출을 많이 올리기 위한 경쟁 우위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 비밀은 수요 곡선에 있습니다. 수요 곡선은 시장에서 서로 다른 가격 수용 소비자를 나타냅니다. 가격을 내리면 수요량이 증가하는 것은 더 많은 소비자가 가격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1만 원에 구매할 소비자를 5천 원에 구매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가격 차별화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기업이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같은 제품을 가격 차별하면 비싸게 구매한 소비자들이 반발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 기업이 점유율을 나누어 가지고 있는 경쟁 상황 및 서비스 차별화가 가능한 경우 가격 차별화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여러 기업이 점유율을 나누어 가지고 있는 경쟁 상황 - 어차피 점유율을 나누고 있기에 특정 가격 조건의 사용자 그룹을 모두 흡수하는 것도 힘이 들 수 있다. 1만 원 구매 의향 소비자 그룹도 모두 장악하지 못한 상황일 수 있기에 다른 가격 의향 소비자 그룹을 고민할 이유는 없다. 
  • 서비스 차별화가 가능한 경우 - 서비스에 따라 차별적 가격을 구성하면 사용자 불만이 없을 수 있다. 모바일 게임에서 좋은 아이템에는 백만 원도 넘게 쓰는 사용자가 있는 이유도 같은 이치이다.

 

그러므로 실질적 앱 경쟁 우위는 앱 개발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파악됩니다. 사용자를 정의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뿐 아니라 향후 매출 범위 또한 추정될 수 있습니다. 앱의 경쟁 우위 비밀은 사용자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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