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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롯데쇼핑, 롯데온은 실패로 끝나는 것인가?

by 애플_피시 2024. 3. 3.

최근 국내 쇼핑 시장 뉴스를 보면 쿠팡과 이마트 매출 역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그러면서 과거 국내 유통 시장 1위였던 롯데쇼핑의 이야기는 쏙 들어갔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롯데온 이야기가 있었고, 최근에는 이효리를 모델로 한 광고를 진행하지만 과거 같지 않은 것은 현실입니다.

 

 

 

롯데쇼핑의 현실

 

국내 쇼핑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을 거처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규모는 이미 오프라인 쇼핑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이점에서 백화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하는 이마트/신세계, 롯데쇼핑과 같은 전통 유통 대기업의 부진은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트/신세계의 SSG닷컴, 롯데쇼핑의 롯데온 등 국내 최대 이커머스 앱/웹 개발 프로젝트와 광고 대전의 기억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이미 과거부터 롯데쇼핑도 적극적인 모바일/온라인 대응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단지 이러한 대응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에 2024년 지금의 현실을 맞이한 것일 뿐입니다.

 

롯데쇼핑의 롯데온을 통한 대응의 실패는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미 여러 번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롯데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SSG닷컴은 물론 2020년 이후 지금까지 다수의 대기업들의 외주 개발 프로젝트에서 이미 비즈니스적인 실패는 물론 개발적 부분에서의 미숙함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지 이커머스 대응의 실패를 단지 롯데온의 문제로 치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2023년은 쿠팡이 국내 커머스 시장의 1위로 등극한 것은 물론 분기별 흑자를 보이는 일까지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내 커머스 시장 경쟁 측면에서 롯데쇼핑을 다룰 만하다 생각 듭니다.

 

롯데쇼핑은 과거 국내 1위였고, 마트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신세계/이마트에 뒤처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내 유통/커머스 시장 2강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위 경쟁에서 롯데쇼핑의 이야기는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뉴스를 찾아본 결과 쿠팡과 이마트에 비해 롯데쇼핑의 매출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롯데쇼핑의 위기

 

국내 주요 유통사 실적 추이를 설명하는 뉴스 기사를 보니, 2023년 롯데쇼핑의 매출은 대략 14조 5559억 원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같은 시기 이마트는 29조 4722억 원, 쿠팡은 31조 9222억 원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같은 뉴스에 표시된 2020년 매출은 롯데쇼핑은 16조 1844억 원으로 쿠팡의 14조 3963억보다 크고, 이마트의 22조 330억 원보다는 적었습니다.

 

2020년은 롯데가 막 롯데온 개발을 마치고 적극적으로 광고/홍보/이벤트를 하던 시기입니다. 외주 개발 시장에서 롯데온은 국내 최대 민간 이커머스 개발 프로젝트라 불리던 프로젝트였고, 실제로 롯데온 개발 때문에 다른 커머스 기업들은 개발이 지연 또는 미루어지기조차 하였습니다. 그런 롯데온이 오픈되어 대규모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시기가 2020년입니다.

 

이 말은 결코 롯데쇼핑이 이커머스 시장을 그냥 간과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단지 실패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쇼핑의 양강인 이마트가 성공적인 이커머스 대응을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외주 개발뿐 아니라 M&A까지 하면 이마트는 롯데쇼핑의 몇 배의 비용을 투자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선두 경쟁에서 이미 뒤처져 있고, 온라인/모바일 커머스 역량에서도 뒤처지는 상황에서 롯데쇼핑의 미래는 위기 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그러나

 

그렇다고 아 국내 3위인 롯데쇼핑이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롯데백화점은 건재하고, 롯데 마트도 여전합니다. 스타필드에 밀리는 감은 있지만 롯데몰 또한 있습니다.

 

이러한 쇼핑몰은 매출뿐 아니라 부지(땅) 가치만으로도 충분한 성장 투자 자금이 됩니다.

 

롯데의 문제는 변화하는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반격과 성장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이를 진행할 인재가 부족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롯데가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도 어패가 있습니다. 롯데는 국내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이고 롯데 정보통신이라는 SI 자회사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인재가 없을 리는 없습니다.

 

문제는 시스템에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어도 쓰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적절한 위치에서 뛰지 못한다면 기량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시스템에 문제인 것입니다.

 

최근 롯데는 이효리를 모델로 적극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이 또한 매우 과거 지향적 마케팅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효리 씨의 상업 모델 재개와 함께 롯데온은 잠시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쿠팡과 이마트에 주목성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이마트야 부정적 이슈몰이지만 아예 관심을 못 받는 것보다는 낳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이점이 롯데쇼핑의 두 번째 빨간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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