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할 때도 기획이 필요하다

앞의 글인 '개발자는 왜 서비스 기획을 하기 어려울까?'에 대한 반대까지는 아니고 다른 관점의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획자입니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이과였고, 대학은 전자공학을 하다가 다시 수능 시험을 보고 경영학과를 들어간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을 적어봅니다.

 

 

 

개발과 기획(계획, 알고리즘)

 

과거 공대에서 실험을 할 때, 반도체 같은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볼 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계획, 설계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앱, 웹 기획과는 다르지만 C 언어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Hello world' print 수준에서는 굳이 설계를 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복잡한 내용을 코딩할 때는 설계를 하고 할 때와 아닐 때 분명 효율성 및 오류 가능성이 다르기는 합니다.

 

개발도 언어로 하기에, 복잡한 글을 쓸 때 어떤 주제의 글을, 어떤 구조로 작성할지를 정리하고 작성하는 것과 아닌 경우가 다르 듯이 개발도 그렇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C언어 점수가 C라서 그 이후 하지 않아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래도 수년 전 파이썬을 배웠던 것까지 기억해 내면 복잡할수록 코드 구조를 작성해 놓고 코딩해야 틀리는 정도가 낮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제 기억력이 나빠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실험이나 개발에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면 갈수록 사전 설계는 중요해집니다. 실험 데이터를 확인할 때도 이론을 기반으로 실험 설계 및 예상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실험 오류를 찾아내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기획의 의미

 

여기서 기획을 목표를 위한 계획, 일의 순서 또는 과정을 사전에 정리하고 관리하는 작업, 작업 디자인 등으로 규정한다면, 개발도 기획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획은 개발을 시작하기 전 복잡하고 규모가 큰 코딩 대상을 미리 구조를 정리하고, 개발 방법을 결정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아키텍처, 알고리즘, 로직 설계 등을 개발을 위한 기획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여행을 갈 때도 계획을 세웁니다. 하물며 놀 때에도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이 계획도 기획의 일종입니다.

 

최소한 개발이 여행이나 노는 것보다는 복잡하기에 모든 것을 기억하고 연산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의 천재급 개발자가 아니라면 기획을 하고 개발 진행하는 것이 개발이 많이 진행된 후 오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복잡한 개발 시 기획

 

과거 C와 파이썬을 잠깐 했을 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코딩은 문법과 함수, 변수로 구성되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 문법
• 함수
• 변수

문법은 C나 파이썬의 작성 규칙입니다. 

 

함수는 어떤 업무가 처리되는 방법 및 이 방법으로 도출되는 처리 로직이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함수는 인풋과 아웃풋 중간의 둘의 관계를 연결하는 규칙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일반적인 규칙도 있었지만 함수라는 이름답게 수학적 규칙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학을 잘 못하는 제가 코딩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변수는 인풋 데이터와 아웃풋 데이터의 규칙을 의미합니다. 특정 라이브러리, 모듈, 패키지 등을 활용하여 개발을 할 때, 원소의 성격을 지닌 변수는 각 집합의 규칙에 따라 집합과 집합이 연결될 때 오류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역 변수, 전역 변수 관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문법이야 개발 언어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 보고,

함수와 변수는 개발 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코드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기억만으로 특정 개발이 이렇게 한 것인지, 저렇게 한 것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심각한 오류까지는 아니고 간단한 개발 예 중 종종 같은 항목이 다른 화면에서 다른 변숫값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간단한 변수 인출도 기억에만 의지하면 실수하게 되는 예라 생각 듭니다.

 

결론은 개발도 기획을 하고 해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복잡할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여기서 기획은 개발 설계를 의미하다고 함께 일을 하면서 느낍니다.   

 

앞서 글에서는 '개발자는 왜 서비스 기획을 하기 어려울까?' 서비스라는 개발과는 다른 영역의 기획임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서비스=개발이 아니므로 다른 전문 영역의 기획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비스 기획이 어렵다고 개발 기획을 못한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개발 그 자체로 계획과 설계는 난이도와 역량 향상을 위해 필요합니다. 개발이 아니라 어떤 분야든지 설계, 알고리즘(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나 방법)에 대한 것은 실행에 앞서 진행하는 것이 시행착오나 오류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