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서 시작된 디즈니플러스 부진

국내 OTT 주요 고객인 20대가 디즈니 플러스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수많은 애니메이션과 영웅이 존재하고, 인지도 높은 콘텐츠가 있는 디즈니 플러스의 부진은 예상 밖의 일입니다. 특히 그동안 극장에서 인기를 끌던 픽사와 마블 콘텐츠가 있기에 더 이상합니다.

 

 

20대가 보지 않는 디즈니 플러스

 

디즈니 플러스에는 20대가 좋아할 만한 수많은 영웅들과 악당이 나오는 애니메이션과 영화가 있습니다. 특히 마블의 어벤저스의 경우 국내에서 천만 명의 관객이 본 영화기도 합니다. 

 

이러한 디즈니 플러스가 볼 만한 것이 없는 OTT가 된 것은 이상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와이즈 앱에서 조사한 11월 디즈니 플러스 연령대별 유료 결제 상황을 보면 20대는 30대와 40대보다 더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11월 유료 결제는 30대 남성이 34,4%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40대 남성은 18.1%로 나왔습니다.

 

OTT 주요 고객인 20대는 남성이 11.4%, 여성은 더 적은 8.8% 밖에 되지 않고 있습니다. 

 

• 30대 비중 46.1%
• 40대 비중 23.3%
• 20대 비중 20.2%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가 될 수 없는 이유는 20대

 

작년(2021년) 12월 13일 기준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둘 다 줄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인기로 이용자 수가 많이 늘어난 직후라 그렇다 해도 한참 오픈 빨을 받아야 하는 디즈니 플러스의 이용자 하락은 의외입니다.

 

모바일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시즌보다 낮고 왓챠보다는 많은 26만 4천 명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전체 1위 넷플릭스가 297만 5천 명 가량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했고, 국내 OTT 1위인 웨이브가 128만 7천 명 가량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디즈니 플러스의  26만 4천 명 수준은 국내 OTT 시장의 메기가 될 것이라 예상한 서비스 출시 전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것은 올해 초 넷플릭스 유료 고객 중 20대가 31.4%로 1위, 30대가 27%로 2위, 40대가 22.1%로 3위를 한 것으로 볼 때 디즈니 플러스 부진은 20대가 많이 즐기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디즈니 플러스에 볼만한 것이 없는 이유

 

20대가 한 줄로 규정한 디즈니 플러스는 '볼 만한 게 없는 OTT'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기존 콘텐츠와 캐릭터를 가진 디즈니 플러스가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이해가 되기도 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 중 하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마블과 스타워즈 등 인기 콘텐츠들은 영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분량이 적었던 매력적인 캐릭터와 악당의 이야기를 만든다면 영화와 시너지가 있을 수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 해도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인기가 없고 마블의 세계관은 너무 크고 복잡합니다. 마블 영화가 한참 인기 있던 시기 10대였던 지금 20대에게는 마블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20대가 정말 싫어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디즈니 플러스가 보자마자 이해되고 재밌는 오리지널 스토리 또는 기존 세계관 이해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독립 스토리를 만들어 낸 것도 아닙니다. 

 

이 점이 바로 20대가 볼만한 것이 없다고 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 듭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부진을 면하기 위해서는 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선 시청하지 않고 가볍게 해당 시즌만으로 이해되고, 몰입되고,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세대는 영화도 길어 유튜브에서 요약본을 즐기고, 10분도 길어 짧은 동영상을 즐기고 있는데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전 나온 영화를 보고 오라는 식의 설명은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