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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기획 웹기획

앱 개발 시 정책과 기능 정의를 먼저 하는 이유

by 애플_피시 2024. 5. 17.

물론 앱뿐 아니라 웹 개발 시에도 적용되는 것이지만 코드나 화면 설계를 할 때 반드시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개발할 앱과 웹에 적용될 정책과 기능에 대한 정의입니다. 이는 무엇을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의미합니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 개발 로드맵과 개발 대상 객체 구체화를 의미합니다.

 

 

 

공부 못하는데 밤새는 학생의 특징

 

학생 때 정말 열심히 하는데 항상 반에서 꼴찌를 하는 친구의 특징이 있습니다. 시험 볼 때 꼭 열심히 문제를 푸는데 그냥 찍는 애들보다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들의 특징도 이와 같습니다.

 

바로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시험 문제를 풀 때는 문제 의도와 다른 풀이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슨 문제인지도 모르고 풀고 있기에 찍는 학생보다 성적이 안 나오는 것입니다.

 

앱/웹 개발에도 이는 똑같이 적용됩니다.

 

일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이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일 못하는 사람이 하는 개발이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마치 문제를 열심히 풀어도 찍는 친구보다 성적이 안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이런 학생 또는 사람의 공통 특징은 성실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근을 자주 합니다. 

 

왜 야근을 하는지 보면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사람이 해 놓은 일 때문에 일이 늘어나서 다른 사람도 야근을 해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수학 시간에 영어 공부하고, 영어 시간에는 과학 공부하고

 

또 다른 공통 사실은 해야 할 때 해당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꼭 그때는 다른 일을 열심히 하고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과거에 꼭 했어야 하는 일을 시킵니다. 

 

수학 시간에 영어 공부하는 학생은 자신의 성적만 망치지만,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일을 망친다는데 문제가 더 큽니다. 심지어 프로젝트 자체를 망치기도 합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일 못하는 사람들을 모으기도 합니다.

 

인사 관리의 핵심은 A급 인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A급 인재는 A급, B급 인재를 불러들이지만 B급 인재는 C급, D급 인재를 불러들인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어지간히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끌어들입니다. 승진과 연봉이 걸린 문제에는 특히 그러하다는 것이 인사/조직 관련 연구의 공통된 결론입니다.

 

 

  

프로젝트 설계와 앱/웹 개발 공통점  

 

프로젝트 시작과 진행을 위한 초기 설계를 해당 업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하게 되면 그 프로젝트는 엉망이 될 것입니다. 엉망의 시작은 일의 순서가 뒤죽박죽이 됩니다.

 

마치 속옷을 입고 겉옷을 입는 것이 아닌, 겉옷을 입고 그 위에 속옷을 입는 순서와 같아 보이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일의 순서가 뭐가 중요하냐, 그냥 주어진 일만 그때그때 잘하면 되지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양복 위에 팬티를 입고 지하철을 타는 게 뭐가 이상하냐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수영장 갈 때는 수영복 입고 가고, 수영장에서는 양복을 입고 수영하는 게 뭐가 이상하냐고 수영만 잘하면 되었지 하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일은 단편적 일을 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순서에 맞게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방에서 대소변 보고, 화장실에서 잠을 자면 안 되는 것과 프로젝트 일의 프로세스에 맞추어 일을 하는 것은 같은 것입니다. 대소변과 잠을 방과 화장실을 바꾸어하는 것, 일의 단계에 맞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공통적으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르는데 주어진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냥 일을 하는 것처럼 쇼잉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사람이 맡은 업무와 관련한 말만 들으면 잘하는 듯 보여도 진행을 보면 뭐 하나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순서를 모른다는 것은 일을 모른다는 것이고, 경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스펙 쌓기처럼 실제 일은 안 했어서 한 것처럼 스펙을 만들듯이 실제 경력이 아닌 가상의 경력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니면 역량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일 것입니다. 매일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처럼 말입니다.  

 

 

 

앱/웹 정책과 기능의 역할

 

앱이나 웹에서 사용자가 검색을 할 때 어떤 정보를 보여 준다고 가정합니다. 이때 로그인일 때 보여준다는 정책은 앱/웹의 개발과 UI에 영향을 줍니다.

 

추천 상품을 메인에 보여 준다고 할 때 회원 개인의 이용 내역을 토대로 추천한다거나, 관리자가 선택해요 추천 상품을 지정하면 노출된다고 정하는 앱/웹 정책에 따라 개발과 UX는 달라집니다.

 

결국 정책이 정해지지 않으면 개발과 기획이 진행될 수 없습니다.

 

기능 또한 마친 가지입니다. 

 

우리는 토스와 카카오뱅크와 신한은행, 국민은행 앱이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금융/은행앱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앱으로 대출을 하더라도, 적금을 하더라도, 이체를 하더라도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앱의 기능 정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대출, 적금, 이체의 행위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이는 금융 정책 상 같습니다. 하지만 앱 정책과 기능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에 사용자는 다름을 느끼게 됩니다.

 

당연히 개발과 화면 또한 달라지게 됩니다. 개발과 화면이 다른데 화면 설계가 같은 수는 없습니다.

 

이를 WBS에서는 후행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 업무로 표기됩니다.

 

이런 업무는 동일 작업 프로세스상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선행 업무의 완결은 후행 업무 시작의 조건이 됩니다. 이 경우 선행 업무 완결 없이 후행 업무를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작업 프로세스 상 나중에 한 선행 업무 때문에 미리 한 후행 업무는 다시 해야 됩니다.

 

이 경우를 실무에서는 일을 두 번한다고 합니다.

 

바로 정책과 기능 정의가 앱/웹 개발 프로젝트에서 필수 최초 공통 선행 업무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완결한 후 이를 바탕으로 다른 개발 업무를 해야 합니다.

 

여기서에서 혹자는 그냥 다른 앱이나 웹보고 비슷하게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수학 시간에 영어 공부해도 공부는 한 것 아니냐는 말과 매우 비슷합니다.

 

쿠팡 개발 프로젝트에서 굳이 이마트 앱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까요? 토스 개발 프로젝트에서 굳이 신한은행 앱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는 이렇게 했었다고 하면서 일하는 것이 현재 프로젝트 상황에 맞지 않는다면 이는 길거리에서는 수영복 입고 입고, 수영장에서는 양복 입고 수영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앱/웹 개발을 하고 있다면 다른 앱/웹이 아닌 바로 그 앱/웹을 개발하는 것이 맞습니다. 개발할 바로 그 앱/웹을 규정하는 작업 중 둘이 바로 정책 및 기능 정의인 것입니다.        

 

내일이 수학 시험이고, 모레가 영어 시험이라면 벼락치기라도 오늘은 수학을 공부하는 게 맞습니다. 시험의 순서(프로세스)가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영어 시험도 남은 시험이라고 모레 치는 영어를 오늘 공부한다면 당연히 성적은 안 나올 것입니다.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도 일의 순서를 안 지키는 데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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