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과 웹에서 수익이 발생되는 과정

일반적으로 앱과 웹에서 수익이 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가입자와 더 높은 이용률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점유율과 MAU/DAU 등을 살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지표를 높이는 형태로 앱과 웹을 개발하고 운영합니다. 분명 이는 맞는 말이기는 한데 세부적으로 보면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점유율과 MAU/DAU 지표가 높은데 수익성 없는 앱과 웹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앱/웹 수익의 기본 조건 - 점유율, MAU/DAU

 

기본 조건이라는 것에 주목을 해야 합니다. 기본 조건이라는 말은 수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지만, 이 조건이 충족된다고 해서 모두 수익성 높은 앱과 웹이 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학을 가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모두 대학을 가는 것은 아닌 것과 같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은 대학 입학의 필수 조건이지만, 점유율과 MAU/DAU 등은 앱/웹 수익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점도 인식해야 합니다.

 

이 말은 때로는 점유율과 MAU/DAU가 상대적으로 낮은 앱/웹이 높은 앱/웹보다 더 나은 수익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이 이유는 점유율과 MAU/DAU 등이 앱/웹 수익의 확률(가능성)과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점유율이 높은 앱은 적자인데, 점유율이 낮은 앱이 흑자인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만약 수익을 내는 앱이 점유율을 높인다면 더 많은 수익을 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수익을 내던 앱이 점유율이 증가하는 시점부터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세부적인 차이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는 수익이 발생되는 과정을 통해 이 세부적인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볼 것입니다.

 

 

 

앱/웹 사용자 확보

    

당연히 앱과 웹의 수익은 사용자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 확보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게 합니다. 그러나 앱/웹 사용자가 확보되고 유지되는 과정을 세부적으로 보면 사용자 확보 관련 수익률에 대한 다른 현상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사용자 확보 비용 및 유지 비용입니다. 단순히 이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매출만 본다면 분명 사용자 확보가 많은 앱과 웹이 더 좋게 보입니다.

 

그러나 매출보다 더 많은 비용을 사용자 확보와 유지에 사용했다면 어떠할까요?

 

우리는 급격히 매출이 증가한 온라인 서비스의 수익(손익 여부) 성이 안 좋아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앞두거나,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게서 종종 보이는 현상입니다.

 

때로는 한 분기 동안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앱이 1년도 안되어 이 사용자들이 대부분 비활성 상태로 변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분명 가입자는 많게 나오는데 MAU/DAU는 앱 가입자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오기도 합니다. 

 

이는 늘어난 신규 가입자가 앱 사용 니즈 때문이 아니라 프로모션 경품 니즈 때문에 가입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경우 신규 가입자 비용은 크지만, 이 신규 가입자의 매출 기여도는 현저히 낮습니다. 당연히 수익성은 낮아집니다.

 

 

 

MAU/DAU

 

앱과 웹의 월간 또는 일간 활성 사용자를 의미하는 점유율과 MAU/DAU는 말 그대로 사용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사용자는 많을수록, 특히 활성 사용자가 많을수록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활성 조건/이유입니다.

 

많은 부분 기획자의 착각이 단일 지표와 유기적/시스템 지표(다양한 지표가 연결되어 나타나는 지표)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MAU/DAU만 보고 수익성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MAU/DAU를 설명하는 보조 지표를 함께 보면 수익성보다는 자산화 가능성에 대해 더 생각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말은 MAU/DAU가 높기에 당장은 이익이 아니라 적자의 앱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적자가 비용성인지, 자산성인지에 따라 미래 수익성에 영향이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앱 또는 웹에서 사용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이 앱 또는 웹의 MAU/DAU는 이전보다 더 올라갈 것입니다. 때로는 가입은 했으나 이용을 하지 않던 사용자도 이벤트 참여 때문에 이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재미 요소가 강하다던지, 출석 체크 이벤트처럼 출석이 많을수록 더 큰 경품 당첨 확률이 증가한다든지 한다면 이 이벤트 기간 동안 MAU/DAU는 상승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올라간 MAU/DAU가 앱/웹 수익 기여도가 얼마나 높을까요?

 

 

 

앱과 웹의 수익화 기본 과정  

 

앱과 웹의 수익화에는 기본 조건이 있듯이 기본 과정이 존재합니다. 이 기본 과정에 따라 앱과 웹 사용자가 확보되었다면 수익 가능성은 기본 조건과 마찬가지로 상승할 것입니다.

 

이를 살펴보면 간단합니다. 아마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누구나 아는 사실을 기준으로 앱/웹 기획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너무 쉬운 방법이, 더 매력적인 편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지킨다고 꼭 수익성 높은 앱과 웹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익 가능성은 올라가지만 말입니다.

 

1. 사용자 필요 - 문제 해결(흔히 이를 가치라 합니다)
2. 이용 편의성 - 단지 UI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UI를 포함한 앱/웹을 통한 문제 해결의 편의성을 의미합니다.
3. 사용 경험 - 앱과 웹을 이용하면서 사용자가 받는 전반적인 경험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직접적 문제 해결뿐 아니라 다양한 보조적/부가적 경험을 포괄합니다. 
4. 상대성 - 다른 앱/웹과의 상대적 가치를 말합니다. 사용자가 다른 앱/웹을 모를 때와 알게 될 때 1~3까지는 다르게 느껴지게 됩니다.

 

위 내용을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게 됩니다.

 

어떤 사용자가 특정 앱 또는 웹을 회원 가입하고 이용하게 되는 것은 필요 때문입니다. 필요하지 않은 앱/웹에 굳이 가입하는 사용자는 얼리어답터가 아니고는 흔치 않습니다.

 

가입을 했더라도 이용이 불편하다면 쓰지 않게 됩니다. 메뉴 찾기도 어렵고, 분명 메뉴 구분 상 맞을 것 같아 찾아갔더니 다른 기능이 있다든지, 이용을 위해 입력해야 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든지 하다면 회원은 가입했지만 그 앱/웹을 쓰지 않게 될 것입니다.

 

가입도 했고, 앱/웹을 둘러보면서 필요한 기능을 이용했다면 기본은 된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시스템 이용에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품을 구매했는데 배송이 안 온다든지, 적금을 드는데 어떤 개인 정보를 입력하라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이용 과정의 문제를 사용자는 앱과 웹에 문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어떤 앱/웹은 빨리 해결해 주고, 또 어떤 앱/웹 해결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사용자 입장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앱/웹에 회원 가입했는데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이 됩니다. 이는 불편한 UI와 찾기 힘든 메뉴와 다른 문제입니다. 아니 더 생각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앱/웹 이용 흐름의 통합적인 평가를 사용자 경험(UX)라 합니다. UX가 좋다면 사용자는 계속 그 앱/웹을 쓰게 될 것입니다. 아니라면 앱/웹 사용을 줄이게 될 것입니다.

 

앱/웹 수익화 기본 과정은 사용자의 앱/웹 이용 프로세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용자의 앱과 웹에 대한 이용 의사결정 주요 프로세스(과정) 분기에 따라 수익성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과정이라 하는 것은 전 과정이 있어야 후 과정이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회원 가입을 해야 적금이나 구매를 할 수 있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물론 제품에 따라 회원 가입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 때도 비회원 정보라는 구매자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일종의 단순화된 회원 가입 프로세스가 존재합니다.)

 

1~3까지가 기본 과정이고, 4는 기본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입니다. 즉 4에 의해 1~3의 사용자 선택과 느낌/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앱/웹 수익성 예측

 

그러므로 앱과 웹의 수익성은 기본 조건과 기본 과정의 교차 분석, 상호 관계 분석을 통해야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는 기획적으로도 기본 조건이 달성되는 과정에 대한 설계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점유율과 MAU/DAU 등의 측정 지표는 측정값이 발생되는 과정 데이터와 함께일 때 전략적/기획적 해석이 가능함을 말합니다.

 

많은 성공한 기업들이 더 높은 점유율, 더 나은 MAU/DAU라는 시점 지표에 매달리다 과정(프로세스) 지표의 부실로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본/과정 조건의 통합적 기획은 고급 기획의 입문 단계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