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가 출시됨에 따라 아이폰, 갤럭시 논쟁은 더 부각되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는 아이폰 15 국내 출시에 따라 자신과 소속 집단을 구분하여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하려는 경향이 마케팅과 섞이면서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경향은 사용자 경험을 일부를 강화하고 축소하는 작용도 하게 됩니다.
소속 집단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
한때 등골 브레이커로 유명했던 노스페이스에 대해 성인에게는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검은 노스페이스 패딩을 대부분 학생들이 똑같이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때 롱패딩 유행이 있을 때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겨울 거리는 이상해 보였을 것입니다. 등산복 열풍이 불 때도 마치 전문 산악인 복장으로 에베레스트 등반 장비를 하고 뒷산에 오르는 모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단지 노스페이스 패딩, 롱패딩, 등산복을 모두 입는다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입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구매를 위한 비용이 수반되었고, 이는 기업의 매출로 이어졌습니다.
서로가 같은 옷을 입는 것, 비슷한 패션을 하는 것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성장시켰고, 수 천억 원 매출의 기업을 다수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등산복 열풍이 지나고 레깅스 열풍이 분 이후 등산도, 운동도, 일상도 레깅스를 입고 하는 현상이 일어나자 이제는 거대 레깅스 기업이 탄생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유행이라는 말이 붙습니다. 그리고 유행은 그냥 모두가 비슷한 소비를 하는 현상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유행도 그 시작이 있고 성장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중화가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유행의 시작에는 셀럽 또는 인플루언서라 부르는 사람들과 일들을 추종하는 다수의 팔로워들이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다수 팔로워의 태도와 행동 방식의 지향점이 되는 특정 라이프 스타일의 사람들을 열망 집단, 이들이 따라 해서 동질감을 가지게 되는 상호 집단을 소속 집단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소속 집단은 학교나 회사 등도 되지만 소비와 사용 측면에서 비슷한 유형의 행동, 스타일 등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이야기하디고 합니다.
전자의 소속집단은 집단으로 속한 곳의 문화 등이 행동과 태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후자의 경우는 특정 집단에 속하고 싶다는 갈망이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사용과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20대의 아이폰, 갤럭시 UX 차이
이러한 소속 집단의 사고와 태도의 방향이 내면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 대표적 사례가 갤레기, 애플빠 논쟁입니다.
갤레기, 애플빠 논쟁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있었지만, 지금은 연령대 별로 오프라인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연령대 별로 지배적 현상의 차이가 극명하게 구분되었을 때 나타나게 됩니다.
갤레기, 애플빠라는 자신의 소속 아이덴티티를 분명하게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 사용자의 귀속 집단의 압박이 상당하다는 말을 보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적으로 온라인인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당연하게 이런 표현을 한다는 것은 해당 사람의 소속 집단에서는 특정 형태를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지배 현상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10대나 20대의 경우 국내 점유율이 70%가 넘는 스마트폰임에도 갤럭시를 사용하면 갤레기라 하는 것은 10대와 20대 사용자 사이에서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과거 수십만 원 패딩을 입어야 친구 그룹에 낄 수 있었던 과거 고등학생 등골 브레이커 현상과 비슷한 것입니다.
이를 하위 집단의 지배 문화, 지배 사고 등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개인적 선호의 개념이 아닌 무형의 강제적 현상으로 작동합니다. 이를 한다고 상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 않을 경우 벌과 같은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이는 사용자 경험(UX)을 강제하는 매우 강력한 동력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경험하고 익혀왔던 많은 것들이 상보다는 벌을 피하기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수 십 년이 지난 지금은 일상의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와 반하는 것은 불편하기도 합니다.
사용자 경험, UX에서 무서운 작용은 그것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해서 안 하는 것이 되었을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었을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국민 대다수가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10대, 20대는 갤럭시를 쓰는 사람에게 갤레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들 집단에서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사용자 경험(UX) 선호와 취향 등 판단의 문제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용자 경험(UX)이 선호와 취향 등 이성 또는 판단 등의 것이라면 변하기 쉽습니다. 마치 매 시즌 바뀌는 유행과 같습니다. 그러나 사용자 경험(UX)이 생각의 범위를 벗어난 그냥 당연한 일상이 되는 순간이 진짜입니다.
서구에서는 인터넷 검색을 구글링이라 하고, 셀로판테이프를 스카치테이프라 하듯이 이렇게 당연한 것이 되는 순간이 진짜 사용자 경험(UX)이 수익에 영향을 강력히 미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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