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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나이키, 애플 사례로 살펴보는 서비스 경쟁 우위

by 애플_피시 2023. 9. 25.

나이키와 애플 제품은 다른 경쟁 기업 제품에 비해 시장에서 프리미엄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 두 기업 제품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생산을 직접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이 두 기업의 경쟁우위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개발, 생산 그리고 기획, 설계, 광고

 

패션 브랜드들이 생산 단가 문제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생산을 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개발 도상국 시절 우리나라가 그러했고, 얼마 전까지 중국이 그러했습니다. 지금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기지입니다.

 

중국은 저렴한 자국민 인건비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디자인 베끼기를 통해 매우 싸게 유행 패션과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고 쉬인과 같은 인터넷 플랫폼으로 미국에서 판매를 하였습니다.

 

이제 SNS 시장에서 틱톡이 그러하듯 미국 내 패션 플랫폼 시장 중 상당 부분은 중국 기업의 저가 유행 아이템으로 점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국 제품들은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는 포지셔닝되고 있지 못합니다. 비록 생산은 나이키 같은 미국 브랜드도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에서 하기도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된 중국 브랜드와는 다른 평가를 받습니다. 

 

지금은 미중 갈등으로 과거와 조금 다를 수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애플의 아이폰은 메이드 인 차이나입니다. 물론 아이폰 뒤에는 디자인 바이 캘리포니아라 쓰여 있기는 합니다.

 

이러한 예에서 우리는 브랜드 가치가 개발과 생산이 아닌 기획, 설계, 광고에서 나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애플의 디자인도 단지 자주 쓰는 말 그대로 외형적 모형뿐 아니라 디자인에 내포된 다른 해석 개념인 설계와 기획을 함께 의미한다 할 수 있습니다.     

 

 

 

샤오미와 애플

 

애플은 직접 생산을 하지는 않아도 직접 기획, 설계는 합니다. 보안 때문인지 단가 때문인지 모르지만 핵심 부품의 개발을 외주 하는 기업과 단순 조립하는 외주 기업을 분리해 놓기는 합니다.

 

앱/웹 분야에서도 단순 외형 개발 또는 생산에 해당하는 부분은 아무리 개발자가 많은 기업도 종종 외주를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네이버, 카카오 등의 빅테크 앱/웹 시스템을 개발을 했다는 것은 프리랜서 개발자 입장에서 포트폴로오 강조 포인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해서 퇴직 개발자도 많아 이런 강점이 좀 사라져 가기는 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어떤 기업이든 개발을 외주 줄 수는 있지만 기획, 설계는 좀처럼 외주 주지는 않습니다. 기획, 설계에는 앱/웹 서비스 핵심 기술과 비즈니스 로직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특정 모습의 앱이나 웹의 기능이나 화면을 구현 개발하는 것과 다릅니다.

 

개발, 생산을 외주 하여 가치 사슬을 구성하는 것을, 나이키와 애플이 구성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제조/생산 네트워크라 합니다. 그리고 이를 또 다른 의미로 여러 기업이 가치 생산에 참여하지만 주도권을 가진 기업이 있다는 점에서, 해당 주도권 기업이 구성하는 가상 기업이라고도 합니다.

 

만약 기획, 설계를 외주 주는 경우 해당 기획/설계가 기업 비즈니스 구성에 핵심 부분이 아닐 때입니다. 아니면 외주 개발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획/설계 인터프리터가 필요할 때입니다.

 

이런 기획/설계에서의 차이 때문에 아무리 레퍼런스 또는 벤치마킹 대상의 인기 앱/웹을 외주 개발을 통해 비슷하거나 똑같이 개발하는데도, 비슷하거나 똑같은 서비스가 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애플을 지향하고 제품도 창업자도 애플 제품과 스티브 잡스를 똑같이 따라 하던 샤오미가 중국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IT 부분 세계적 기업이 되기는 했어도 여전히 브랜드로는 애플 제품에 못 미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품은 비슷한 모양으로 비슷한 성능처럼 개발할 수는 있어도, 사용자가 제품 이용을 통해 경험하는 내용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획, 설계는 산업 스파이가 아니고는 따라 할 수는 없기에 개발된 샤오미 제품들은 비슷한 듯 하지만 결정적 부분에서 애플 제품과 다른 퍼포먼스를 나타내게 됩니다.   

   

 

 

성공하는 앱/웹의 공통점

 

쿠팡과 토스 등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왜 그렇게 많은 개발자를 고용할까요?

 

국내 개발자 인건비의 상승은 여러 스타트업이 경쟁적으로 높은 연봉으로 개발자를 고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시 어려운 시장 시기 스타트업을 인건비 부담을 만드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럼 프리랜서나 외주 개발을 하면 되지 왜 고용했을까요? 프리랜서서 외주 개발을 했다면 어려운 시기 개발자 비용이 이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여기서 성공의 포이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반대 레버지리지 되기도 합니다. 지금의 스타트업 어려움이 바로 예상치 못한 시장 상황에 따른 반대 레버리지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고용 트렌드에서 외주 개발은 주로 특정 앱/웹 서비스에서 어렵다거나 중요하지 않지만, 꼭 해야만 해야 하는 부분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술적 난이도는 낮고 반복적이지만 반드시 해야만 해야 하는 일이면서 연속성은 없는 일인 경우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적절한 인건비로 처리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개발을 내부화하기도 뭐 하고, 외부화하더라도 보완 관리는 가능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획 분야에도 나타납니다.

 

앱이나 웹의 외주 개발 프로젝트에도 기획자는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이때의 기획은 그리 중요하지 않는 분야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반복적이고, 어렵지는 않지만 시간은 소요되는 기획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관련 중요한 기획/설계 정보를 폭스콘에 넘기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폭스콘에서 기획자를 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최소한 애플에서 제공하는 개발/생산 관련 기획/설계 내용을 생산 라인에 전달할 기획자는 필요합니다.

 

앱/웹 외주 개발 프로젝트에서 기획자에게 기획 포트폴리오는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중요하지 않는 기획 부분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포트폴리오 요구 행위는 매우 중요한 법적 문제를 야기할 것입니다.

 

이 점에서 앱이나 웹 관련 전부를 외주 개발이 맡기는 일부 패스트 팔로워 전략의 대기업이 그 많은 개발 비용에 불구 왜 개발된 앱과 웹이 인기 없는지를 알게 합니다.

 

바로 중요한 기획, 설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획, 설계를 외주 개발사들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외주 개발 구조 상 앞서 말했듯이 이는 해당 앱/웹 비즈니스 분야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는 기획 사항에 대한 것입니다.

 

이 정도 기획으로도 팔로잉 대상 인기 앱/웹과 비슷한 앱/웹은 개발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앱/웹이 인기 앱 수준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마치 애플을 따라 하는 샤오미가 애플과 비슷한 제품들을 개발했지만 시장이 샤오미 제품을 애플 제품 수준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가입자 트래픽이 많아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앱/웹의 구현을 위한 기획, 설계가 되어 있지, 트래픽 관리에 대한 기획, 설게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외주 개발사는 운영, 유지/보수를 다 맡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철수한 상태입니다.

 

결국 핵심 기획, 설계에 기반한 기술력과 서비스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앱/웹이 보기에는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성공한 앱/웹과 외주 개발 앱/웹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샤오미와 애플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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