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웹 기획자의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하는 커뮤니케이션 차이

작업의 종류와 방향, 그리고 대학에서 배우는 과정의 차이로 인해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동일 앱과 웹에 대한 개발 경험(일종의 UX)은 달라지게 됩니다. 이는 정보를 처리하는 인지 시스템과 해석 방향에 대한 차이에 기인합니다. 그러므로 효과적 업무를 위한 스토리보드 역시 다르게 됩니다.

 

  

문과와 이과의 사고 차이 이상

과거 인터넷과 SNL을 달구던 콘텐츠 중 문과와 이과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같은 대상을 이과와 문과가 다르게 설명하고 인식하는 현상을 재밌게 푼 콘텐츠였습니다.

 

이 문과와 이과 이상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다른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지 코딩과 디자인이라는 업무의 차이 이상 학습과 경험의 축족에 의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보통 서비스 기획 시 사용자를 구분하고 타깃 그룹을 정하여 최적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 또한 이런 차이를 사용자에 대응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흔히 이를 가치, 니즈, 취향 등의 말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학습과 경험의 축적이 만들어낸 인지적 작용으로 UX를 의미합니다.

 

 

논리와 감성

아래의 두 1+1=2은 논리적으로 같은 것이지만 감성적으로 보면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논리와 감성 예시 - 서로 다른 1+1=2

 

위와는 다르게 아래의 등식의 앞 1이 크고 뒤의 1은 작습니다. 2는 큰 1보다는 작고 뒤의 작은 1보다는 큽니다. 이를 보고 어떤 사람은 밸런스를 위해 2를 앞의 1의 크기만큼 키워야 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2는 1+1의 수이므로 크기가 두 1의 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앞의 1은 중요한 것 중 하나를, 뒤의 1은 일반적인 것들 중 하나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크기가 다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2도 크기는 앞의 1 이상이 되어야 하고 굵게 표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설명이 있는 후에도 위와 아래의 1+1=2가 같다고 느껴지시나요? 

 

이는 대상을 논리와 감성이라는 서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을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같은 대상을 논리적 관점에서 볼 때와 감성적 관점으로 본다면 전혀 결과에 다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현상은 같은 제품이 유명 브랜드로 백화점에서 판매할 때와 또 잘 팔리지 않아 브랜드를 때고 시장에서 판매할 때 가격 차이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 시절 유행하던 패션이 촌스러운 것이 되었다가 레트로 열풍에 힙한 패션으로 다시 유행하는 현상으로도 설명될 수 있습니다. 

 

결국 UX는 논리와 감성을 두 축으로 둘러 쌓인 공간을 달리는 인지 결과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인지 시스템은 경험과 학습에 기인합니다.

 

 

같은 대상 개발을 위한, 디자인을 위한 설명 차이

아래 그림의 기능을 추가한다고 가정합니다. 기능은 페이스북 좋아요과 거의 같은 기능입니다. 클릭하면 '좋아요'는 추가되거나 줄어들게 됩니다.

기능을 위한 개발 설명, 디자인 설명

이 기능은 페이스북에 자주 보이는 좋아요와 같은 기능으로 보이실 것입니다. 이를 개발자와 이야기할 때는 이 작동이 어떻게 돼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그러나 디자이너에게 작동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하는 문서를 전달하면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지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디자인 작업을 위해서는 색과 모양, 좋아요가 클릭되었을 때 증감 표현, 이미자와 숫자의 가독성에 대하여 설명해야 합니다.

 

물론 기획자가 직접 예시 코딩을 해서 전달한다던지, 예시 화면을 그려 전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잘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팀을 구성하여 앱/웹을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