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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2016년부터 빅데이터, AI 마케팅 플랫폼을 진행한 KT는 왜 여전히 SKT에 뒤처져 있을까? 티딜과 케이딜

by 애플_피시 2023. 12. 22.

KT의 나스미디어는 국내 광고 미디어(매체) 랩 기업 1위입니다. SKT는 2019년 NHN의 인크로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미디어랩 시장에 접수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KT의 나스미디어와 매출 차이는 큽니다. 하지만 전통의 미디어랩 사업 외의 인크로스를 통한 새로운 사업에 있어 SKT는 KT를 앞서고 있습니다.

 

 

 

티딜(T deal)과 케이딜(K deal)

 

인크로스 티딜은 SKT 고객을 AI로 빅데이터 분석을 한 후 타깃 메시지를 발송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폐쇄몰입니다. 그러나 이 콘셉트는 약간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KT가 2016년 진행했던 마케팅 플랫폼과 매우 유사합니다.

 

2016년 KT의 마케팅 플랫폼 개념이 티딜과 다른 점은 단지 메시지가 쇼핑몰 페이지로 연결되느냐, 다른 온라인 서비스의 페이지로 연결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또한 빅데이터 사용자 분석 및 AI/기계학습 기반 타기팅 개념 또한 이미 2016년 도입되었습니다.

 

지금 보면 KT는 티딜과 유사한 케이딜을 나스미디어를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럽 이후 클립 등 꾸준히 SKT가 가입자 기반 사업을 진행하면 KT는 따라 진행했습니다. 가입자 기반 사업이라는 것이 어차피 SKT가 하고 있어도 KT 가입자에게는 혜택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따라 하기 좋은 아이템일 수 있습니다.

 

SKT 입장에서도 국내 최대 이통사인 만큼 가입자 비즈니스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멜론이 국내 1위 음원 플랫폼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지금은 힘이 빠진 웨이브가 단 시간 넷플릭스 다음의 국내 OTT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가입자 기반 마케팅 프로모션 덕분입니다.

 

SKT 가입자 입장에서는 할인이 되는 이런 부분이 이통사 가입 혜택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차피 멜론 또는 웨이브를 이용할 것인데 SKT 요금제를 사용하면 무료 또는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이통서비스 사용자들이 SKT를 선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스마트폰 교체 시기에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이통사로 떠나지 않을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통서비스 락인 효과는 물론 유입 효과까지 있으므로 폐쇄형 서비스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과거와 같지 않은 이통사의 온라인 분야 영향력으로 더 이상 국내 최대 서비스가 되기 위한 조건은 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그 한계도 분명합니다.

 

과거 멜론은 1위가 되었지만 현재 웨이브는 어려움을 겪다 티빙과 합병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안착하는 데는 여전히 폐쇄형 서비스는 좋은 전략이 될 수는 있습니다. 

 

비록 SKT는 예전 같지는 않지만 이제 SK 그룹 차원에서 OK캐시백, 시럽 등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가 있어서, 이 가입자까지 포함하는 폐쇄형 서비스는 말이 폐쇄형이지 전체 서비스와 거의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왜 케이딜은 티딜을 따라 했나?

 

랜딩에 쇼핑 페이지만 없을 뿐 이미 KT는 빅데이터, AI 타기팅 마케팅 플랫폼을 2016년 진행합니다. 이 마케팅 플랫폼은 KT가 운영하는 모든 서비스의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기획됩니다. 그리고 앱 푸시와 메시지를 타기팅 하여 보낼 수 있게 기획되었습니다.

 

이것을 아는 이뉴는 제가 기획 작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KT가 온라인 쇼핑을 운영하지 않았던 것도 아닙니다. 이 또한 과거 KT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거래를 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티딜과 같은 서비스는 KT가 더 먼저 할 수 있는 토대였습니다.

 

단지 가입자 분석 빅데이터/AI 플랫폼도 있고, 온라인 쇼핑몰도 있었지만 이를 어떻게 결합해서 사업화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창의성과 도전

 

어떤 사람은 이를 창의성의 문제라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KT의 수 만 명의 직원 모두가 창의성이 부족하지는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KT도 SKT 이상 좋은 대학, 좋은 스펙 등을 보고 직원을 뽑습니다.

 

문제는 도전하지 않는 정신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또한 제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과거 KT는 무언가를 직접 하는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일을 대행사 또는 외주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한때 본사 단위 프로모션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팀을 해체합니다.

 

그러다 몇 개월 후 SKT에 프로모션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전 해체한 팀보다 더 크게 프로모션 팀을 만듭니다.

 

이렇듯 아마 사내에서 누군가는 빅데이터/AI 플랫폼을 KT의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하여 시너지를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을 제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나 SKT가 하고 있지 않았다면 모두 허용되지 않았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그리고 SKT는 티딜을 2020년 4월, KT는 케이딜을 2021년 7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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