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과 웹 개발 관련 기획 선행 조건

이 블로그의 앱기획, 웹기획 관련 상당 부분은 개발과 직접 관련 없는 부분입니다. 아마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기획을 하면 이 블로그에서 말하는 부분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체 앱/웹 서비스를 준비하고, 개발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단계로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기획 선행 조건이라 하는 것입니다. 

 

 

 

앱/웹 개발 프로젝트 기획과 다른 이유

 

기획적 차이의 발생은 이미 기획 선행 조건이 완성되었다는 가정하에 앱/웹 개발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완완료된 선행 기획을 다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선행된 기획 내용을 토대로 개발될 앱/웹에 대한 기획을 하면 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기획의 목표 집중이라 합니다. 굳이 한 일을 또 하고, 해야 할 일이 아닌 일을 해서 작업을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완성된 기획 선행 내용은 요구 사항이라는 이름으로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된 기획자에게 전달됩니다. 개발 프로젝트 기획자는 이 전달되는 요구 사항에 맞추어 개발될 앱/웹을 기획합니다. 굳이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요구 사항에 없는 기획을 추가하거나,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여 요구 사항과 다른 기획을 하면 안 됩니다. 

 

이러한 기획은 목표/목적 적합한 기획이 아니게 됩니다. 그리고 개발 프로젝트 기획이 목표 적합성이 떨어질 경우 개발되는 과정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기획 선행 조건이 부실할 경우 문제

 

종종 앱/웹 개발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요구 사항이 너무 추상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기업 내부에게 개발을 할 경우는 협의를 거치면서 구체화할 수 있지만, 기업 외부의 에이전시/SI를 통한 외주 개발일 경우 개발 작업의 수준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때로는 계약된 앱/웹 개발 작업과 요구 사항이 다른 경우도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요구 사항이 개발 전에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개발 도중에 추가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케이스 모두 선행 기획이 완료되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선행 조건 부실로 나타나고 요구 사항에 표출되게 됩니다.

 

앱/웹 개발의 경우 어떤 앱/웹을 원하는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버그가 나타날 수밖에 없고, 코드 또한 무겁게 되거나 불안정성을 띠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개발 상황은 개발된 앱/웹이 사용자에게 서비스되는 과정에 부정적 현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선행 기획 조건이 부실하다는 것은 이 외에도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표적 선행 기획 조건 부실로는 정책과 관련한 사항이 있습니다.

 

앱/웹 정책이 부실하다는 것은 회원인 가입과 탈퇴, 기능의 이용 방식과 피드백 같은 부분 등 앱/웹 이용의 기본이 되는 정의되어 있지 않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추가로 메인 화면에 노출되는 정보가 정의, 이벤트 배너의 노출 기간과 순서 등 사용자가 앱/웹을 이용하면서 보게 되는 콘텐츠 구성과 내용도 정의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콘텐츠 노출과 이벤트 배너 노출은 앱/웹 운영에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앱/웹 관리자 시스템 개발과 사용자 경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추천되고 안되고는 좋아요와 팔로워 확대에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쿠팡 메인에 노출되는 상품과 아닌 상품은 판매량이 다릅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도 사용자가 찾기 어렵다면 사용자는 그 이커머스 플랫폼에 구매할 상품이 없다고 느낄 것입니다.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고 할 때 조회, 구매, 저장, 좋아요 등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 로직이 없다면,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관리자가 앱/웹에 올려진 콘텐츠 중 선택해서 추천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될 것입니다. 이때 다수 콘텐츠가 롤링이 되는 경우 순서도 관리자가 골라야 합니다.

 

앱/웹 작은 규모일 때는 문제없지만 인스타그램 또는 쿠팡 정도 되는 앱/웹이  그렇다면 여러 가지 사항의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단지 관리자의 일이 많다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제휴사뿐 아니라 여론 조작, 판매 밀어주기라는 법률적 분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왜 앱 또는 웹을 개발하는가?

 

앱/웹 선행 기획 조건은 왜 그런 앱/웹을 개발해야 하는가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됩니다.

 

같은 온라인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하는 앱/웹이라도 서로 구분되는 다양한 방식의 기능과 UI, 디자인, 콘텐츠 구성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틱톡과 유튜브가 똑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쿠팡과 SSG닷컴이 똑같다고 사용자들이 생각하고 있다면 사용자 수와 이용률이 그렇게 차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틱톡과 유튜브 짧은 동영상이 그렇게 막 다른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틱톡용으로 동영상을 찍고 유튜브에도 올리고, 유튜브용으로 짧은 동영상을 찍고 틱톡에도 올립니다. 

 

쿠팡에서 판매를 하는 상품이 SSG닷컴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상품을 보고, 구매하고, 배송받고, 리뷰를 적는 전반적인 과정이 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분명 틱톡과 유튜브, 쿠팡과 SSG닷컴 이용해 보면 디테일은 다릅니다. 그래서 사용자는 틱톡과 유튜브, 쿠팡과 SSG닷컴에서 다른 사용자 경험(UX)을 하게 되고, 이것이 더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과 그렇지 않은 플랫폼을 만들게 됩니다.

 

개발은 바로 이 디테일을 작업하는 것입니다.

 

이 큰 앱/웹 카테고리에서는 같지만, 이용 디테일의 차이가 바로 이용률과 매출의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기획자 입장에서 앱/웹을 기획하는 것은 요구하는 앱/웹을 계약된 기간에 안정적으로 개발하여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만약 기간에 못 맞추거나, 개발된 앱/웹이 불안정해서 버그가 나타난다면 기획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기획 선행 조건의 완성과 미완성이 이러한 앱/웹 개발을 위한 기획 목표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버그가 많은 앱/웹이 버그가 없이 잘 작동되는 앱/웹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특징이 없이 다른 여러 앱에서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앱을 유니크한 경험을 제공하는 앱보다 더 많이 이용할 사용자도 없을 것입니다.     

 

다시 이런 버그, 유니크한 앱/웹 경험 등은 매출에 영향을 줍니다.

 

기업 입장에서 비용은 많이 들어가고 매출 가능성은 매우 낮은 앱/웹을 개발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개발 비용은 적게 들어가고 매출 가능성은 높은 앱/웹을 개발하려 할 것입니다.

 

그럼 비용과 매출을 어떻게 추정할 수 있는가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 비용과 매출의 추정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 또한 개발 전에 진행되는 선행 기획에 의해 확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