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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앱과 앱 서비스 기획 차이

by 애플_피시 2024. 3. 20.

일반적으로 앱과 앱 서비스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는 합니다. 그러나 기획자 입장에서 이 둘은 많이 다른 개념입니다. 일단 앱 그 자체는 매출을 위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주로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러나 앱 서비스는 사용자 경험의 직접적 요소이면서 비용도 있지만 매출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기획 관점의 앱과 앱 서비스

 

앱과 앱 서비스는 앞서 말했듯 기획 관점에서 다른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기획의 목표 또한 다르고 이에 따라 과정도 달라집니다. 이 때문에 앱과 앱 서비스를 바라보는 기획자는 완전히 다르게 인식하게 됩니다. 

 

기획 관점의 앱은 코드와 디자인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형태를 지닙니다. 그러므로 이는 일종의 물질적 제품에 해당합니다. 기획자는 이러한 앱의 개발의 목표로 계획과 관리를 진행합니다.

 

기획 관점의 앱 서비스는 사용자가 앱을 통해 얻게 되는 경험의 가치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코드와 디자인으로 된 앱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존재하게 됩니다. 바로 사용자 앱 이용 필요(니즈)와 욕구(원츠)입니다. 아무리 잘 개발된 앱이라도 사용자 이용 필요(니즈)와 욕구(원츠)에 맞지 않다면 앱 서비스 기획 목표에 맞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앱이라도 앱 기획 목적은 달성한 것입니다. 코드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게 충분히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획 관점에서 앱을 기획한다는 것은 정적 개념의 물질적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계획/관리한다는 말이 되고, 앱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것은 사용자 이용 흐름에 따른 가치 있는 경험의 동적 제품의 프로세스를 계획/관리한다는 말이 됩니다. 이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요소로 코드와 디자인으로 된 프로그램 제품이 앱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프로그램 제품인 앱의 기획 그리고 모순

 

앱은 코드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프로그래밍 제품입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보이는 화면(프런트) 부분과 화면의 사용자 요구를 받아서 처리하는 서버(백엔드)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획자는 이 두 부분의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없이 사용자가 앱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개발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기획자의 역할을 개발을 위한 설계와 계획이 됩니다. 어기서 이과적 개발자의 역할과 문과적 기획의 역할에 충돌이 일어납니다.

 

단지 프로그램 제품을 앱을 개발하기 이해 기획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개발에는 기획/설계가 선행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단지 코딩과 프로그래밍으로 구분하는 시도도 있지만 조금 억지에 가깝습니다.

 

제가 앱 기획을 처음 하던 시기부터 앱 개발에 있어 기획은 해외에는 없는 국내에만 있는 이질적 직종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흔히 기획은 온라인 사업가, 마케터 또는 프로덕트 관리자/오너(PM/PO)가 했고 이에 대한 개발 사항은 개발자가 진행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기획은 화면 설계라 말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앱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모순이 있습니다. 흔히 화면만 있는 앱 제품은 일종의 목업 제품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앱 디자인 역량이 부족한 사업가와 마케터, 프로덕트 관리자/오너(PM/PO)를 위한 툴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목업 툴이라 합니다.

 

이 목업툴로 온라인 사업가는 자신의 앱 아이디어의 목업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투자 유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케터, 프로덕트 관리자/오너(PM/PO)는 앱 개발자나 디자이너에게 자신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상의 화면 구성은 앱 디자이너 영역입니다. 만약 기획자가 그 이상 화면 설계를 한다면 디자인 작업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또 모순이 발생합니다. 디자이너가 있는데 굳이 화면을 기획자가 그릴 필요가 있는가입니다.

 

더하여 앱 개발의 목표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앱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화면 설계 만으로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추가 기획 작업이 필요합니다. 요즘 기능적으로 엄격히 분리되어 개발사자 투입되는 외주 개발 프로젝트의 실패율이 높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앱 서비스 기획 및 앱 기획

 

저의 재밌는 경험으로 SI, 웹에이전시 앱 개발을 업으로 하는 기업들도 자신의 앱 서비스를 개발할 때는 기존 자신이 고용하고 활용하였던 기획자를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 각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같은 이름의 문서를 만들더라도 기획자의 일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차이가 SI, 웹에이전시 오너가 자신의 앱 서비스를 가지고 싶어 할 때 SI, 웹에이전시 기획자가 아닌 기업에서 앱 서비스를 기획했던 인력을 찾는 이유입니다.

 

제가 처음 SI, 웹에이전시와 일을 한 것이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외부 기획 작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SI 기획자와 웹에이전시 기획자도 하는 일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SI 중심 프로젝트에는 기획자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있더라도 매우 작은 수입니다. 그러나 웹에이전시가 투입되는 프로젝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은 기획자가 투입됩니다. 이러한 차이 외에도 기획자의 기획 자체와 역할이 완전히 다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같은 외주 개발 기획 영역이 SI와 웹에이전시에서 기획자의 역할과 임무가 다른데, 앱 서비스에 대한 기획은 더 많은 차이가 있을 거라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앱 기획과 앱 서비스 기획자는 SI와 웹에이전시 다르게 다른 산업 영역의 기획자이기 때문입니다.   

 

 

 

앱 개발 기획자와 앱 서비스 기획자의 활동 영역과 차이

 

일반적으로 앱 개발 기획자는 앱 서비스가 진행되기 이전 시점까지 기획을 합니다. 그리고 앱 서비스 기획자는 앱 서비스가 진행되는 기간의 기획 시간이 개발 기간 기획 시간보다 훨씬 더 깁니다.

 

물론 SM 또는 운영 기획이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엄밀히 엄밀히 앱 서비스 기획 영역이라기보다는 앱 서비스 기획자를 보조하는 영역에 속하는 기획 업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앱 개발 기획하면 주로 SI와 웹에이전시 같이 외주 개발사에 소속된 기획자의 업무를 의미한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앱 서비스 기획하면 앱을 소유하고 앱 제공을 통해 사용자에게서 매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기획자 업무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SI나 웹에이전시 입장에서 이런 기업은 고객이 됩니다.

 

이 차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차이는 기획적 사고에 엄청난 차이를 형성합니다. 제 경험으로 어느 기업에서 일을 하느냐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과거 삼성 출신을 선호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더하여 어떤 산업 영역에서 기획을 했느냐는 더 큰 기획 사고의 차이를 형성합니다.

 

이 차이는 아마 앱 서비스 기획자라면 쉽게 이해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차이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앱 서비스 기획을 경험한 적이 없는 것입니다. 바로 앱 서비스 차이가 바로 이 차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둘 모두 환경과 인터랙션 하는 상황에서 학습되는 경험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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