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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안다르와 젝시믹스 마케팅 차이

by 애플_피시 2021. 12. 29.

광고를 집행하던 2019년 안다르 매출은 333억에서 721억까지 커집니다. 그러나 이때 젝시믹스의 매출도 217억에서 555억으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2020년 젝시믹스는 광고 진행으로 매출이 1093억으로 성장하였지만 안다르는 769억에 성장에 그칩니다.

 

 

안다르 광고가 젝시믹스에 도움이 되었던 이유

 

안다르는 2019년 유명 연예인 광고의 주요 목적은 브랜드와 제품인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광고 마케팅 방식은 어느 정도는 젝시믹스 홍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 젝시믹스는 국내 레깅스 시장 2위 브랜드였으며, 셀라 레깅스 등을 통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지도도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브랜드 포지셔닝이 안다르와 같아서 소비자들의 가성비 레깅스 구매 시 비교 제품군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안다르가 인지도 및 판매 증가를 위한 광고를 진행하면 할수록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은 비교 제품으로 젝시믹스를 함께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 국내 레깅스 시장 2위.
  • 인스타그램 등 젝시믹스 레깅스 버즈가 발생되어 있음.
  • 제품 포지셔닝이 안다르와 같음.
  • 국내 소비자들은 구매 시 가격, 품질 등 비교를 많이 함.

 

 

젝시믹스 광고가 안다르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이유

 

2020년 젝시믹스가 TV 광고를 할 시기 안다르는 매출 증가의 혜택을 보지 못합니다. 2019년 안다르 광고로 젝시믹스의 매출이 2배 넘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에 비하면 매우 이상한 일입니다.

 

안다르가 젝시믹스 광고의 수혜를 보지 못한 것은 젝시믹스의 마케팅 방식이 2019년 안다르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우선 젝시믹스는 광고 모델을 김종국과 제시를 활용함으로써 전통적인 레깅스 고객인 여성 시장 외에 남성 시장도 공략합니다. 안다르는 신세경, 소이현, ITZY TV 모델 및 대표 뮤즈인 창업자 신애련 대표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성이어서 남성 레깅스 시장에 대한 공략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 여성 시장에 치우친 안다르
  • 남성 시장을 공략하는 젝시믹스

 

그리고 김종국, 제시에서 보듯이 운동하는 사람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세경, 소이현, ITZY TV 모델 및 대표 뮤즈인 창업자 신애련 대표의 이미지에서 보이듯 안다르가 타기팅 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주 여성 고객은 운동보다는 매력적인 쪽에 가까웠습니다.

  • 매력적인 여성이 페르소나인 안다르
  • 운동하는 건강한 남성, 여성이 페르소나인 젝시믹스

 

이런 젝시믹스의 광고 마케팅 방향으로 인해 안다르의 광고 수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젝시믹스는 2020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합니다. 젝시믹스 TV 광고의 이면은 바로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한 부분도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 관련 기사가 나오면서 TV 광고 효과와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너지 효과는 또 코스닥 상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전년도 대규모 적자로 코스닥 이슈를 못 꺼내는 안다르
  • 코스닥 상장 이슈를 함께 끌고 가는 젝시믹스

 

젝시믹스의 영업이익률은 17%~20%에 달하여 가성비 레깅스 브랜드 치고는 높은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국내 레깅스 브랜드 2위라는 인지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지 매출에서 안다르에 뒤지고 있고 2019년 기준 추정되는 국내 레깅스 시장 7527억의 10%에 못 미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 가지 걸림돌은 2020년 TV 광고가 코스닥 상장 홍보 기사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2019년 대규모 영업적자와 2020년도 적자가 지속되는 안다르로는 젝시믹스의 이런 마케팅을 따라 할 수도, 희석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영업이익에서 보이는 통합적 마케팅 역량

 

가성비 브랜드임에도 안다르와는 다른 젝시믹스의 높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높은 광고 효율과 낮은 판매 비용은 기반합니다. 그렇다고 광고 촉진을 등한시한 것은 아닙니다.

 

2020년까지 진행되었던 레깅스 브랜드들의 주요 광고 마케팅을 살펴보면 안다르가 광고를 진행한 곳에는 젝시믹스의 진행 또한 존재합니다. 단지 마케팅 방식이 비용이 크더라도 광고 노출이 많은 쪽에 중점을 두었느냐 광고 효율에 중점을 더 두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한 예로 2018년에서 2020년 진행된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면 안다르, 젝시믹스가 태그 된 게시물 수는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단지 안다르는 인플루언서 광고 협찬이 좀 더 많고, 젝시믹스는 요가나 필라테스 강사의 사용 리뷰, 추천 후기가 좀 더 많게 나타날 뿐입니다.

  • 안다르 인스타그램 광고는 인플루언서 협찬이 많음.
  • 젝시믹스 인스타그램 광고는 요가나 필라테스 강사 리뷰가 많음.

 

당연히 레깅스 관련 인기 게시물이나 좋아요 수가 많은 게시물은 안다르가 많기는 하지만 젝시믹스 관련 게시물을 압도할 정도는 아닙니다. 또한 이 시기 인플루언서가 뜨면서 광고 비용이 대폭 올랐고 뒷 광고 이슈도 터진 것을 감안하면 광고비 대비 효율은 오히려 젝시믹스가 더 나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광고 비용 효율성 외에도 직접 판매 비중이 높은 젝시믹스는 판매 비용도 낮아 영업이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과 백화점에서 판매를 할 경우 판매는 더 늘어날 수 있지만 가성비 레깅스 브랜드 특성상 플랫폼 수수료로 인해 지나치게 판매 마진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젝시믹스는 직접 판매 비중을 높여 판매 비용을 줄임.

 

게다가 2018년과 2019년은 레깅스 1위 기업이라 해도 전체 시장의 10% 겨우 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더욱 판매 비용과 광고 비용이 높다는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으로 광고를 많이 한다거나 인지도가 높다는 것으로 마케팅을 잘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케팅 성과는 제품, 촉진, 유통, 가격 요소의 통합적 시스템에 의해 달성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젝시믹스의 영업이익의 비밀은 통합적 마케팅 역량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다르와 젝시믹스 마케팅 차이

 

보이는 것만 놓고 보면 전반적인 시장 이슈를 형성하고 기업에 유리하게 이끌고 가는 능력에 있어서는 안다르가 젝시믹스에 비해 더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마케팅 역량에서는 젝시믹스가 안다르보다 더 뛰어나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다르 마케팅 방식이 지나치게 기업보다는 투자사 느낌이 강한 것은 아닌가 생각들 기도 합니다. 이점에 안다르가 젝시믹스에 역전당하게 된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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