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2013년 2%에서 2021년 6월 17%까지 1위 점유율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거대 자국 시장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온라인과 미홈, 샤오미 스토어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 다양한 가성비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 등의 강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플 짝퉁에서 스마트폰 1위까지
한때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스티브 잡스를 따라 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이 시기만 해도 샤오미는 그냥 애플의 짝퉁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던 샤오미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을 넘어선 것은 놀랄만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6월 월간 점유율 17%로 16%인 삼성전자까지 넘어선 것입니다. 2021년 2분기로 보면 아직 삼성전자가 19%의 점유율로 17%인 샤오미에 앞서고 있기는 합니다.
이런 샤오미의 성장은 화웨이 몰락의 반사 이익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가 없었다면 1위까지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같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으로 함께 이익을 얻은 오포나 비보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샤오미의 성장의 주원인을 화웨이 몰락으로만 잡는 것은 맞을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위협할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게 만든 샤오미의 강점을 알아보려 합니다.
샤오미의 성장 강점은 무엇일까?
샤오미는 2013년 2% 정도의 전 셰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꾸준히 성장하여 2020년 11%까지 점유율을 높혔습니다. 아직 삼성전자의 19% 점유율과 애플의 15% 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성장 추세는 2021년에도 계속되어 성장 정체에 들어선 1위와 2위 업체를 넘어선 것입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가장 큰 강점으로 거대한 자국 시장을 두고 있다는 것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할 때도 주목을 받았던 다양한 IT 제품 구성 및 마케팅 전략이 없었다면 이 수준까지 성장은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압박으로 쇠락한 화웨이에 비해 같이 미국의 제재를 받았던 샤오미는 오히려 성장을 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럼 샤오미를 자국의 경쟁자인 화웨이, 비보, 오포를 넘어 애플과 삼성전자를 압박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된 강점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강점 1. 거대한 자국 시장을 넘어 갈등이 있는 인도까지
중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그러므로 샤오미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은 큰 강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2021년 2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기업은 샤오미가 아닌 점유율 23%의 비보입니다. 샤오미는 2위도 아닌 3위로 17%의 점유율을 차지하였습니다. 참고로 2위는 오포로 21%이고 4위는 애플로 14%입니다.
이렇게 중국 시장 점유율 본다면 6%나 앞서는 비보가 더 유리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2021년 2분기 전 세계 점유율을 샤오미가 17%이고 비보가 11%로 자국 점유율과 다르게 샤오미가 비보에 5%나 앞서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국 시장이 크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국가로 스마트폰 판매 시장을 넓혀간 것에 기인합니다.
대표적 시장으로 중국과 사이가 안 좋지만 또 다른 거대 시장인 인도를 들 수 있습니다. 샤오미는 꾸준히 인도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대표적 인도 공략 무가가 바로 초 가성비 브랜드인 포코(poco)입니다. 이런 노력으로 샤오미는 세계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인도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강점2. 온라인 유통망에 더해 미홈, 샤오미 스토어의 오프라인 유통망
한때 샤오미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을 펼쳤습니다. 온라인 판매는 유통비용도 적게 들고 지역 한계를 넘어 시장을 파고들 수 있습니다. 인구만큼 면적도 넓고, 각 성마다 법률이 조금씩 다른 중국 시장에서 자금력이 약한 초기 기업이 빠르게 시장을 침투하기에는 온라인만큼 좋은 수단이 없었지만 그만큼 한계도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한 것이 샤오미 직판점인 미홈입니다. 해외 시장 공략은 온라인과 샤오미 스토어가 있습니다. 지금은 샤오미 스토어 1000개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 전략은 애플 스토어 비슷하기는 하지만 합니다. 그래도 제품의 다양성과 소비자가 가지고 싶을 만한 제품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아무리 애플을 따라 한다 해도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강점 3. 제품 다양성과 가성비가 가능한 기술력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저가의 홍미(redmi) 라인 26종과 고가의 미(mi) 라인 29종에 더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포코(poco) 라인 3종, 초고가인 미믹스폴더에 걸쳐 넓고 촘촘합니다.
여기에 더해 미밴드, 미워치, 체중계, 선풍기, 공기청정기, 노트북, 마우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이런 제품들 중 상당수는 대륙의 실수라 불릴 만큼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가성비 제품을 중심으로 샤오미 팬층을 넓혀가다가 이제는 10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도 샤오미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저렴한 제품을 팔던 기업이 고가 제품군 판매도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에로 샤오미는 삼성전자와 카메라 모듈 협업을 통해 1억 화소 카메라의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출시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애플과 다르지만 유사한 샤오미 생태계의 강점
애플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앱스토어에 이르는 애플 생태계를 만들었다면 샤오미는 다양한 가성비 제품의 상호 시너지에서 오는 생태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는 미밴드와 체중계,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다른 기업의 제품에 비해 워낙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다 보니 어떤 제품이 든 샤오미 제품 하나는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하여 기기 간 시너지를 발휘하는 체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생태계는 과거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일 때 창업자 레이쥔 회장이 말한 스마트폰 같은 하드웨어 판매가 아닌 다양한 IT 기기들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과 맥을 같이 합니다. 샤오미의 데이터 생태계는 각각의 IT 제품이 자체적으로도 사용 가치가 있으면서 함께 사용할 때 더 나은 사용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는 데서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다른 가성비 IT기기를 사용하고 만족하고 있다면 더 나은 사용 가치를 위해 스마트폰을 구매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규모의 경제로 스마트폰 자체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앞으로 샤오미는 더 위협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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