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OECD 최저 출산율이라는 뉴스도 나오고 있고 지역 인구 소멸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당연히 저출산 여파로 유아와 어린이 시장 매출이 줄어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시장 분야도 있습니다. 이 시장이 저출산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봅니다.
저출산 영향 유아 어린이 시장
저출산은 유아 어린이 시장 소비자가 줄어드는 것이므로 시장은 당연히 영향을 받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급 수는 줄어들고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교육 시장이 줄어들었을 것 같지만 인터넷 뉴스를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한해 수백억을 버는 일타 강사도 있고 대학을 들어가는 게 효도라는 이야기도 돕니다. 대학교 학비를 넘어선 중고등학교는 많이 있으며 스펙을 만들기 위한 비용은 추가로 들어갑니다. 서울의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케이블과 유튜브에서는 아이들 콘텐츠가 많아졌고 TV를 즐기던 아이들은 캐릭터 장난감을 사달라 조릅니다. 애니메이션만 보는 아이가 걱정되는 엄마에게는 만화로 된 수학도 배우고 영어도 배울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해 줍니다. 코딩을 배우는 수백만 원 학원도 생겼고 등꼴 브레이커 패션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유아용 유모차는 백만 원이 넘어가고 아토피나 환경호르몬 때문에 자녀 음식은 고가의 친환경으로 구매합니다.
저출산 때문에 유아 어린이 시장이 줄어들고 있을까요? 아니면 저출산으로 유아 어린이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는 것일까요?
아이가 태어나는 이상 영원히 캐시카우 시장인 유아 어린이 시장
친구 병문안을 가지 못하거나, 생일을 잊어버리거나, 지인에게 화를 냈을 때 남성보다 여성이 죄책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만약 대상이 자녀라면 엄마의 죄책감은 더 커질 것입니다. 스페인의 한 연구팀이 15세~50세 남성과 여성 각각 300명을 대상으로 죄책감이 드는 일상적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크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마의 죄책감은 기업에 있어 매우 좋은 마케팅 포인트입니다. 혹시 더 좋은걸 먹이지 않아서 아토피가 생긴 건 아닌가? 어린이 영양제를 먹이지 않아서 키가 작은 것일까? 어린이 전집을 사주지 않아서 공부를 못하는 것일까? 등 죄책감을 자극한다면 더 비싸게 더 많이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는 천재인가바' 등 자녀에 대한 자랑과 상대적 우월감 또한 마케팅 포인트가 됩니다. 뉴타운이 들어선 곳에 카페에 가면 젊은 엄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조용히 엄마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 보면 사는 아파트로 계급을 나누거나 스스로와 자신의 자식을 주변 구 지역 아이들과 수준을 가르는 듯한 대화를 종종 듣게 됩니다. 이런 영향인지 요즘 아이들은 SNS 아이디를 만들 때 '한남 더 힐', '트리마제' 등 아파트명을 넣어 만든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대적 비교에 따른 경쟁심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뉴타운이 만들어지고 아파트에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상 이 사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청소년과 유아 어린이를 묶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의 소비 경향은 유아 어린이 시절에 형성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두 시장은 연결선 상에 존재한다고 보아도 됩니다. 같은 시장이라 보아도 틀리지 않습니다.
유아 어린이 시장 마케팅 대상과 방법
청소년의 마케팅 대상은 청소년입니다. 그러나 유아 어린이 시장의 주 마케팅 대상 소비자는 엄마입니다. 그러기에 구매와 관련한 엄마의 가치 기준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에 대한 죄책감과 더 나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경쟁심은 유아 어린이 제품 구매 이유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포(위험)와 결과를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아토피로 고통받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환경 호르몬과 오염 성분이 있는지 제시합니다. 위험 요소를 바꾸어 가면서 다양하게 제시하고 피부과 의사 등을 통해 고통받는 아이들에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아토피에 좋은 제품을 제시하고 편안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방법은 엄마의 아이에 대한 죄책감을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지금 아이가 아토피가 있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만약 아토피가 생긴다면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서가 자책할 수 있기에 엄마는 당연히 이 제품을 사용할 것입니다.
교육 시장 마케팅은 더 명확합니다. 이미 우리 사회가 유치원부터 교육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명확한 물리적 증거를 제시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치가 되었던, 강사나 교수가 되었던, 인테리어와 마크가 되었던 확실한 물리적 증거만 있으면 충분히 뛰어난 어린이들이 들어올 것입니다. 교육의 논쟁 이슈인 자율형 사립고 학생이 좋은 대학에 많이 가는 것은 교육이 좋아서인가? 아니면 자율형 사립고에 뛰어난 학생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인가? 와 같은 현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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