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비스의 목적

자, 이제 본격적으로 온라인 서비스 기획의 단계로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목적에서부터 사고 세팅을 시작합니다. 많은 경우 온라인 서비스 기획이 앱이나 웹을 개발하여 론칭하기 위한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온라인 서비스 기획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머릿속에 세팅할 것입니다. 

 

 

기업은 왜 온라인 서비스를 하는가?

기업이 온라인 서비스의 기획을 하는 이유는 수익성 있는 서비스를 온라인상에서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한마디로 비용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이며, 기업이 유지되고 성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점에서 앱과 웹 사이트는 기업의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 중 하나가 됩니다. 

 

온라인 서비스에서 앱이나 웹은 온라인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장소 도구 중 하나입니다. 온라인 서비스 기획은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도구들을 포괄합니다. 이러한 도구를 활용하여 온라인상의 수익성 있는 사용자 경험을 형성합니다. 이것이 달성된다면 앱과 웹 사이트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비용을 지불할 것이고, 이는 기업의 매출이 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기업이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하여 시장에 제공하는 것은 앱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개발자 비용이 상당히 상승한 지금은 매출이 없는, 수익 없는 앱은 그 자체만으로 시장에서 기업의 존재 자체를 사라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개발, 유지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앱 또는 웹 사이트로 제공될 온라인 서비스는 반드시 수익/매출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막을 걷는 목마른 사람들에게 오아시스를 보여주어 죽음으로 인도하는 신기루처럼 앱 시장은 사업가/개발자에게  너무나 큰 비용을 수반하는 환상을 보여줍니다.

 

 

기업은 왜 앱을 개발하는가?

온라인상의 서비스 수익은 앱 그 자체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앱이 없이는 또 달성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온라인 서비스 기업은 서비스의 목적을 온라인상에서 달성하기 위해 앱 또는 웹 사이트를 개발해야만 합니다.

 

이는 축구 선수로 성공하려는 사람이 축구를 잘해야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축구를 시작했다고 모두 호날두나 메시만큼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축구를 배우기 위해 지불한 비용조차 일생 동안 축구를 통해 얻지 못합니다.

 

이것을 축구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확장하면 비용과 매출의 불균형은 더 심각해집니다. 축구뿐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야구 구단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기업들도 막대한 손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손실의 큰 부분은 너무나 올라간 프로 선수들의 몸 값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래도 프로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은 홍보 효과라도 있기에 나름 유지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 구단의 선수처럼 몸 값이 상당히 상승한 개발자들을 유지해야 하는 앱 운영 기업 입장에서는 스포츠 구단과 가은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 막대한 인건비 부담을 가지고서 앱 개발을 하려는 이유는 그 이상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매출은 앱에서 제공되는 가치 있는 사용자 경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이를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의 가치라고 합니다.

 

기업이 앱을 개발하는 이유는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앱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기업들은 앱을 만들면 매출이 따라온다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기업은 앱 시장에는 한 둘이 아닙니다.

 

결국 이런 생각의 기업이 다수라는 이야기는 앱 개발 후 서비스 경쟁이라는 과정에서 승리하여야 앱의 개발 목적인 수익을 비로소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너무나 당연한 현상의 발생을 예견하게 합니다.

 

     

강조되는 너무나 중요한 기획의 목적

우리는 지금까지 온라인 서비스 기획, 앱과 웹 사이트 개발 기획을 이야기하기 앞서 비슷한 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반복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개념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앱 화면을 설계하고, PPT나 피그마로 화면을 그리며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것은 앞으로 GPT4 이상의 시대에는 AI(인공지능)가 대신하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기획자에게 기획 문서 작성 스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획 자체의 역량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기획 자체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주 기본이 되는 개념과 목적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잘못된 개념과 목적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아무리 프로젝트를 여러 번 반복하고, 수 십 년 같은 일을 해도 역량의 발전은 없습니다.

 

제가 경험한 온라인 서비스 현장은 이런 기획 개념과 목적에 대한 사고 자체가 없는 케이스도 많았습니다. 단지 PPT나 피그마로 앱 화면을 그리면 기획인 개발 현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았습니다. 때로는 기획 문서로 지정된 양식에 맞추어 이미지와 정리 잘된 아무 글들로 잘 디자인된 문서이면 승인되기도 했습니다. 개발을 할 수 없어도 어차피 문서를 결제하는 사람들은, 기획자조차도 이 문서가 개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년 후, 빠르면 올해 말쯤은 이런 문서는 의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AI가 개발과 연관 있는 보기 좋은 문서를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번  비슷한 이야기를 다르게 반복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픈 내용을 다시 정리합니다.

 

앱은 온라인상에서 기업이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기 위한 매개체일 뿐 서비스 기획의 목적 자체는 될 수 없습니다. 온라인 서비스 운영 기업은 앱 또는 웹 사이트를 통해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백화점 서비스가 멋진 백화점 건물과 인테리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