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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안다르, 젝시믹스 중심으로 본 2021년 상반기 레깅스 시장 매출, 이슈

by 애플_피시 2021. 8. 18.

2021년 1분기부터 시작된 에코마케팅의 안다르 경영은 6월까지 벌써 552억 원의 매출의 올린 성과와 80명의 퇴사를 불러왔습니다. 젝시믹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블랙라벨 레깅스 판매 비중이 높아져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레드오션화 시작된 레깅스 시장과 2021년 상반기 실적

 

국내 레깅스 시장은 세계 3대 시장으로 커진 만큼이나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어 레드오션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레드오션화의 징후는 국내 3대 레깅스 기업들의 2020년 실적에도 나타납니다. 

 

2020년-젝시믹스-안다르-뮬라웨어-경영실적

 

1093억 매출에 108억 영업이익을 낸 젝시믹스를 제외한 안다르 뮬라웨어는 2020년은 매출 향상에도 불구 영업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안다르는 769억 원 매출에 89억 영업적자를, 뮬라웨어는 454억 매출에 144억 영업적자를 보였습니다. 

 

2021년에도 레깅스 시장의 격한 경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연예인 모델 광고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광고 집행도 여전하여 2020년에 비해 얼마나 경영 실적이 나아질지 의문이 듭니다. 이 와중에 업계 1위인 젝시믹스는 광고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매출 대비 25%에 달했던 광고비의 비중은 6월 들어 15% 수준까지 낮추었습니다. 그럼에도 상반기 703억 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레깅스 시장의 안정적 1위 사수가 가능할 정도의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1분기 에코마케팅과 공동 경영 선언 후 2분기 193억 원 정도를 투자받고 에코마케팅에 인수(지분 56.37% 확보)된 안다르는 2021년 상반기 552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경영 정상화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6월에 100억 원 정도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안다르 경영 정상화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

 

에코마케팅은 안다르 공동경영 참여 후 재무상황을 자세히 보게 되었을 때 예상을 넘은 부실로 놀랐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193억의 자금 투여를 통한 인수는 안다르의 가능성만큼이나 부실이 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수가 5월에 이루어졌다면 실질적 경영에 참여한 것은 박표영 에코마케팅 CMO가 안다르에 합류한 1월 이후 2월부터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6개월 간 안다르 전체 직원 179명 중 약 80여 명이 퇴사하였습니다. 에코마케팅에서는 안 좋은 재무상황으로 재무 관련 인력을 시작으로 이탈이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고, 업계 및 안다르 내부 직원에서는 에코마케팅 경영 참여 후 마케팅 인력부터 밀려났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관점으로는 안다르의 현 상황은 인력 감촉으로 적자를 매우고 적극적 퍼포먼스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6월 안다르에서 발표한 월 매출 100억 달성도 6월에 진행된 창립기념 대대적인 세일 행사 덕분일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시작한 에코마케팅은 가정용 마사기 클럭, 젤 네일 오호라, 프리미엄 매트리스 몽제 등으로 재미를 본 이후 올해는 투자 방향을 패션으로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에 원더브라의 그리티와 레깅스 안다르에 투자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전 투자의 성공으로 에코마케팅의 매출이 성장하는 만큼 덩달아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2019년 13%였던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은 2020년 17%로 올랐다 2021년 1분기에는 38%까지 올랐습니다. 앞으로도 투자한 패션 브랜드 퍼포먼스 마케팅을 위해 광고비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티와 안다르 두 기업의 브랜드가 하락중이기에 2021년 광고비의 증가는 명확해 보입니다.

 

에코마케팅에서는 적자 기업에 투자하여 성공을 거두어 왔기에 안다르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레깅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없이 일방적인 대규모 퍼포먼스 광고 집행으로 올라간 매출에 대한 일부의 우려도 있기는 합니다.

 

에코마케팅에서는 안다르의 경영상황이 너무 안 좋아 상반기는 내실 다지기 시기여서 기존 인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마케팅에 집중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업계 2위가 된 상황에서 기능성 측면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시장 이슈가 될만한 확실한 신제품이 없는 상반기를 보낸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인 것은 맞습니다. 특히 업계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요즘 패션 트렌드인 친환경 콘셉트의 '서스테이너블 레깅스'를 선보인 것 이외에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 부분과 디자인 부서 또한 예전 같지는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눈에 띕니다.

 

 

젝시믹스의 블랙라벨 레깅스 판매 향상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등 국내 레깅스 기업들은 동양인 체형에 맞는 레깅스와 가성비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1분기 상황을 보면 젝시믹스만은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구매 레깅스 인식을 변화시킨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비싼 블랙라벨 레깅스의 판매가 1분기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 것입니다. 이의 영향인지 젝시믹스는 1분기에 294억 원 매출에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2분기 광고를 줄일 수 있었던 것도 퍼포먼스 광고나 1+1, 할인 등 프로모션 판매가 아닌 브랜드 판매에 대한 자신감으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를 줄인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많은 409억 원가량의 매출을 젝시믹스는 달성합니다.

 

에코마케팅의 경영에 의한 대규모 인력 이탈과 특별한 신제품 없이 아직 가성비와 퍼포머스 광고를 통한 매출 향상을 도모하고 있는 안다르로서는 젝시믹스 레깅스의 가심비 강화는 1위 탈환에 부정적 뉴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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