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세분화 전략으로 분석해보는 삼성전자 상황

지금 경제 뉴스를 보면 삼성전자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스마트폰 사업부나 다른 부문은 모르지만 지금의 위기는 반도체 위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런데 위기의 내용을 들어보면 2021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MX) 사업 부문에서 일어났던 사건과 매우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삼성전자 위기의 본질 

 

삼성전자의 위기는 단지 거시 환경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문제라고 하기에는 SK 하이닉스나 TSMC의 상황이 너무 좋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의 위기는 삼성전자 내부 문제라 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 듭니다.

 

그런데 지금의 위기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문제에 기인하였다고만 하기에는, 너무 과거 2021년 삼성전자 갤럭시의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일어난 일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일이 같은 회사에서 반복되었다는 것은 기업 문화와 전략, 마케팅의 문제라 볼 수 있습니다.

 

 

 

갤럭시 그리고 반도체

 

과거 대략 2021년쯤 삼성전자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화웨이, 샤오미 등에 쫓기던 갤럭시를 가지고 있던 MX 사업부 관련 뉴스가 나옵니다.

 

뉴스의 주요 내용은 재무통의 대표로 바뀌면서 비용절감 및 효율화를 진행한다는 것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번 2024년 삼성전자, 특히 반도체 위기에서도 재무통 대표에 비용절감 이슈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비용 절감 및 재무 효율화는 명분은 좋지만 결국 미래 가치 손실로 이어지고는 합니다. 갤럭시가 프리미엄 라인에서 애플 아이폰에 밀리고 중저가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에 밀리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지금은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는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야심 차게 시작된 파운드리는 TSMC에 밀리는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생각 듭니다. 

 

어쩌면 갤럭시의 위기도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갤럭시가 먼저 터진 것은 단지 소비재이기 때문인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삼성전자 자체 엑시노스 AP를 탑재한 갤럭시 S 22의 실패로 갤럭시 S 23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사용한 경우에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삼성전자의 전략은 아군을 적군으로, 협력업체를 경쟁자로 만들면서 삼성전자의 전반적 경쟁력을 떨어뜨렸다 봅니다.

 

그런데 여기에 비용 절감을 한다는 것은 타 기업들이 제휴와 협력을 할 수밖에 이유를 사라지게 하는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시장 집중과 견제, 네트워크라는 시장 세분화 측면에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마케팅 : 크기와 성장성, 구조적 특성, 목표와 자원 측면에서의 삼성전자 상황

 

지금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익이나 TSMC 파운드리 매출/이익을 보면 분명 시장의 크기나 성장성은 매력적입니다. 그러므로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보면 매력적으로 보이는 시장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은 갤럭시의 경쟁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애플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고객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AP를 TSMC에 맡기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TSMC의 급격한 성장의 시작이 애플이 아이폰 AP를 맡기기 시작한 시점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후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AP를 갤럭시에 탑재합니다. 퀄컴 또한 TSMC로 갑니다.

 

이러한 현상을 마케팅적으로 시장의 구조적 특성에서 오는 전략적 실패라고 합니다.

 

분명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기업입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스를 보면 매년 수십조 원의 이익을 내던 삼성전자의 자금이 말라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또한 스마트폰, 반도체, 파운드리 등 목표 시장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자원의 한계가 온 것입니다.

 

결국 거대한 삼성전자도 여러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승리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거대한 제국들도 전선을 다원화하다가 멸망하였습니다. 거대한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도 너무 많은 시장을 다원화하였다 과거 애플과 퀄컴 등 아군을 적으로 만들고 더 많은 경쟁 비용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결국 마케팅 목표와 자원 관리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실패를 한 것입니다.

 

이러한 예를 보아도, 지금의 삼성전자 위기는 기술 투자와 기업 문화 때문뿐 아니라, 시장 세분화 마케팅 전략 실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