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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기획 유형 2 - 앱 서비스를 위한 기획

by 애플_피시 2024. 9. 29.

앱 개발이 확실성하의 기획 유형이라면, 앱 서비스를 위한 기획은 불확실성하의 기획 유형에 속합니다. 일상에서는 앱과 앱 서비스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만, 전문 기획 관점에서 이 둘은 매우 다른 단어입니다. 그렇다고 일상의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전문성의 영역 구분일 뿐입니다.

 

 

불확실성하의 기획

 

앱 서비스 기획을 할 때는 앱 개발을 할 때와 다르게 서비스 가설을 수립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앱 서비스 기획의 중심은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이 서비스 가설 단계는 앱 서비스 기획의 거의 앞쪽에서 진행됩니다. 그러므로 서비스 가설의 결과는 이후 진행되는 앱 서비스 기획 단위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서비스 가설이 가설이라는 말처럼 사실이 아니라 가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서비스 기획은 과거의 결정 사항이 아닌 미래에 제공될 앱을 통한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이 아닌 가정적 사실에 위치에 있습니다.)  

맞는지 아닌지 기본적으로 불확실합니다. 또한 이 서비스 가설은 검증 과정에서 수정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 서비스 가설 수립 과정이 앱 서비스 기획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에 앱 서비스 기획은 불활성하의 기획이 되게 됩니다.

 

 

 

앱 서비스 기획의 상황 특성

 

앱 서비스 가설에서 알 수 있듯이 서비스 기획은 사용자 가치(또는 니즈, 욕구)라는 매우 모호한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은 가설에 기반하는 것입니다.

 

또한 서비스 기획은 서비스라는 매우 긴 기간에 걸친 프로젝트에 대한 기획을 의미합니다. 이는 앱 개발 기획과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됩니다.

  • 앱 서비스 기획 대상 기간 - 최소 10년 ~ 20년 이상
  • 앱 개발 기획 대상 기간 - 약 1년 ~ 2년 안쪽

이러한 기획이 다루는 기간적 차이는 확실성과 불확실성을 가르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사용자의 니즈는 1년 단위 기간으로 보면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가정해도 측정 오차가 크지 않지만, 10년 기간으로 사용자 니즈를 측정하면 변화가 무쌍할 수 있습니다.

 

즉, 기획의 기간 변수의 영향은 기획을 구성하는 다양한 변수를 확실성에서 불확성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획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앱 서비스 기획에서는 서비스라는 무형의 상품이고, 앱 개발 기획에서는 앱이라는 코드로 구성된 유형의 제품이라는 차이 또한 불확실성과 확실성을 가르게 됩니다.

 

앱 서비스 기획의 기획 대상인 서비스는 사용자와 제공자 간의 앱을 매개로 한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무형의 상품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나타냅니다.

 

대표적으로 같은 앱을 쓰는 사용자의 평가가 서로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획적으로 이러한 기획의 대상이 다른 경우 기획 유형이 구분되기도 합니다. 단지 이름이 앱과 앱 서비스로 비슷하니까 같은 기획이 아니라, 앱과 앱 서비스 기획이 다루는 기획 대상이 무엇인가를 보아야 합니다.

 

 

 

불확실성하의 기획 표준 역량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경청해도 어떻게 기획해야 할지 이해하기 힘이 듭니다. 말하는 사람도 스스로 정리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참고하는 대상이 이 모호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GS에서 자신의 쇼핑 앱들을 통합하여 정리하는 프로젝트를 한다고 가정합니다. 이미 롯데온과 SSG를 통해 롯데와 이마트/신세계는 통합 작업을 했으므로 이를 참고하려 한다고 가정합니다.

 

우선 GS와 롯데, 이마트/신세계는 기업이 다릅니다. 로고도 이미 존재하는 사용자의 이용 습관과 회사에 대한 기대도 전혀 다릅니다.

 

롯데, 이마트/신세계는 이미 자신의 쇼핑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 기대와 습관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알고리즘으로 롯데온과 SSG를 개발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GS는 롯데, 이마트/신세계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쇼핑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용자의 데이터와 기대, 습관은 다를 것입니다.

 

앱의 UI나 기능이 이루어지는 형태는 참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서비스를 참고하여 기획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하면 GS에서 롯데, 이마트/신세계의 향기가 날 수 있습니다. 이는 GS 사용자의 실망 또는 기대 미달의 엄청난 실패의 결과로 미래에 나타날 것입니다.

 

그래서 앱 서비스 기획에서는 문제 해결 능력과 상상력/창의력이 더 중요합니다.  분석력, 업무 파악 능력, 정리 능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앱 개발 기획 때보다 기획자에게 문제 해결 능력과 상상력/창의력이 더 필요하고, 이는 우선순위를 차지한다는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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