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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그리고 기획자의 업무

by 애플_피시 2023. 7. 7.

기획에 대한 온라인의 행정학 사전의 정의를 보면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데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기획자는 바로 이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획의 업무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

 

기획의 정의에 대한 내용 중 앞에 있는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 한다는 것의 의미는 기획의 대상과 기획을 통해 달성하려는 대상의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앱이나 웹 같은 온라인 서비스에서 개발을 위해 기획자가 투입되어 기획을 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때 '대상'은 개발할 스마트폰 앱이나 웹 사이트가 됩니다. 그리고 '변화를 가져올 목적'은 개발을 통해 완성할 앱과 웹이 됩니다. 

 

즉, 앱/웹의 어떤 기능과 디자인을 개발하여 최종으로 어떤 앱/웹을 론칭할 것인가에 대한 정의라 할 수 있습니다.

 

기획의 대상에 대한 시작과 끝을 정확히 정의할 수 있어야 이후 나오는 말인 "그 목적을 성취하는데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그 목적을 성취하는데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

  

앱/웹 개발 기획 관점에서 '목적'은 최종 론칭 서비스 할 앱/웹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이 목적인 앱/웹을 개발하기 위한 설계하는 작업을 합니다.

 

우리는 이 목적 달성을 위한 설계 과정을 기획이라고 합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획 또한 이 설계 과정입니다.

 

앱/웹 개발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한 행동 설계 과정의 산출물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잘 아는 스토리보드입니다. 그러나 스토리보드는 산출물 중 하나일 뿐 스토리보드 자체가 기획인 것은 아닙니다.

 

기획의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현 시정과 미래 달성 목표 사이 과정 설계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 과정 잘 이우러 질 수 있도록 스토리보드 내용이 충실하다면 기획을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매우 작은 규모 프로젝트가 아닌 이상 하나의 문서가 기획의 목적성을 달성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일종의 복잡성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리고 설계가 가진 효율화의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목적을 성취하는데 가장 적합한 행동"이라는 말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기획은 과정 설계에 가깝습니다. 기획의 최종 결과는 미래에 존재하고 기획자는 현재에 존재합니다. 기획자는 기획을 통해 현재와 미래 사이 어떤 행동을 통해 목표가 달성될 수 있는지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재와 미래 사이 행동 설계를 하는 기획이, 그 자체는 문서 하나로 퉁 처진다는 것은 사뭇 이해가 어렵습니다.

 

물론 일부 기획자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문서 하나에 모든 과정과 변수 활용을 다 담을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 십 년 기획 업무를 해왔지만 이런 천재적인 기획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간단한 상황도 이해하지 못하는 평균 이하 기획자를 천재 기획자보다 훨씬 더 많이 보아 왔습니다.

 

 

스토리보드 자체가 기획이 될 수 없는 이유

 

앱/웹은 사용자의 많은 이용을 위해 기획됩니다. 그리고 사용자는 사람입니다. 이런 이유로 기획자는 사람의 인지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획자가 모든 기획 업무를 스토리보드 하나에 담아 작업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기획자는 기본적인 사람의 인지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획 지식적 이유 때문이라도 요구 사항에서 바로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는 기획자는 초급 수준의 기획 역량 이상을 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획 방법은 수백만 개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 앱이 카테고리 정리 없이 제품을 메인 페이지에 쭉 나열하고 사용자에 알아서 찾아 구매하라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바로 스토리보드 작업하는 기획과 카테고리 없는 쇼핑 앱의 공통점은 높은 복잡도하에서 원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작업자의 인지 시스템의 부하는 필요 없이 커지게 됩니다.     

 

쇼핑 앱들이 카테고리를 구성하는 것은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최소화하여 구매 상품 도달까지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 쇼핑 앱들을 보면 행사나 추천 등을 묶음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구분하는 것도 취급하는 상품이 지나치게 많아짐에 따라 사용자의 구매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인 것입니다. 

 

쇼핑 앱들의 이러한 설계를 UX라 합니다.

 

이 지점에서 규모가 일정 이상 되는 앱/웹 개발 프로젝트에서 요구사항에서 바로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는 것은 기획자가 UI나 UX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럼므로 앱/웹 관련 기획 지식 없이 그냥 화면을 그리는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급 이상으로 평가될 수 없는 것입니다.

 

복잡성을 최소화하면서 기획 단계를 진행시키는, 일종의 쿠팡 같은 쇼핑 앱의 카테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기능 정의서, 화면 정의서 같은 문서인 것입니다.

 

기능/화면 정의서는 스토리보드와 다르게 이미지가 있는 문서는 아닙니다. 단지 개발할 기능과 화면에 대해 글로 정리한 문서입니다.

 

화면 또는 동적 설명이 필요한 경우 디자인 가이드나 와이어프레임, 프로세스 설계 문서를 작성합니다.

 

이렇게 수백만 개의 판매 상품을 여러 카테고리로 깔끔하게 정리된 내용을 통해 화면을 구성한 것이 바로 요구사항, 기능/화면 정의에서 스토리보드로 이어지는 기획 과정인 것입니다.

 

고급 기획자의 경우 프로젝트 전반 또는 기획 과정을 설계하기도 합니다. 이 또한 다른 관점의 기획이 됩니다.

 

개발자가 기획 문서를 보고 어떤 방식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정리하는 것도 기획입니다.

 

디자이너가 전체 앱/웹의 디자인 아우트라인을 그리고, 이에 따라 통일되어야 하는 부분, 독자적 느낌을 살려야 하는 부분 등을 정리하여 디자인 작업을 분배하는 것 또한 디자인 기획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획은 현재 시점 미래 결과를 설정하고, 이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계획 과정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기획자나, 개발자, 디자이너 등 업무 구분으로 기획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스토리보드는 기획 과정 중 산출물의 하나일 뿐 이 문서 자체가 기획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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